'침묵의 살인자' 뇌졸중…전조증상 6가지는?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4-09 17:28


최근 유명인사들의 뇌졸중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면서 뇌졸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 중 하나이며 단일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다. 대부분 전조 증상을 잘 알지 못해 심각한 상황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뇌졸중은 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고혈압 환자, 뇌졸중 가능성 10배까지 높아

뇌졸중은 뇌혈관 이상으로 생기는 병이다. 혈관이 막혀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예전에는 주로 노인들에게만 발병하는 질환으로 인식됐지만 요즘은 비교적 젊은 40대에서도 흔하게 발생한다. 식습관 변화와 바쁜 일상으로 운동 시간이 줄어들어 뇌졸중의 주원인인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발생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고혈압은 뇌졸중을 야기하는 가장 위험한 인자로, 뇌졸중 발생률을 6~8배 증가시킨다. 때문에 평소 하루 30분 이상의 가벼운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 약 복용으로 정상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누리종합병원 신경외과 조영도 병원장은 "뇌졸중은 대부분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에게서 주로 발병한다"며 "뇌졸중은 한번 발생하면 재발률이 높고 후유증이 따르기 때문에 철저한 건강 관리를 통한 예방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조 증상 있었다면 정확한 검사 받아야

많은 사람들이 뇌졸중은 특별한 증상 없이 갑자기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뇌졸중이 발병하는 경우에는 전조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이를 가볍게 여겨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워낙 경미하거나 일시적이어서 대부분의 환자들이 미처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고 감각이 둔해질 때, 말을 못하고 발음이 어눌해질 때,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일 때, 보행 시 비틀거리거나 심한 두통이 발생할 경우에는 뇌졸중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전조증상을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통계적으로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10배 높다. 따라서 경미하더라도 전조증상을 느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3시간 이내에 치료 받아야

뇌졸중은 뇌혈관에 이상이 생겼더라도 뇌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가 미처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증상이 조금씩 악화된다. 그러다 혈관이 견디지 못할 정도가 돼서야 혈관이 막히거나 터진다. 이럴 때 갑자기 반신불수가 되거나 의식을 잃는 등의 뇌졸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조영도 병원장은 "뇌졸중은 발병 후 첫 3시간 이내가 치료에 가장 중요하다. 이때 막힌 혈관을 뚫는 혈전 용해제를 투여하는 등 최대한 빠른 치료를 통해 뇌에 혈액을 공급해야 뇌세포 손상을 막고 뇌 기능도 회복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 뇌졸중 전조증상

- 갑자기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없다고 느껴지며 저리고 감각이 없다.

- 말할 때 갑자기 발음이 둔해진다.

- 갑자기 주위가 뱅뱅 도는 것처럼 심하게 어지럽다.

- 걷는데 갑자기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린다.

- 극심한 두통이 발생한다.

- 한쪽 시야가 흐리거나, 이중으로 보인다.

■ 생활 속 뇌졸중 예방법

- 새벽녘에 운동하지 않는다.

- 평소 정상혈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 금주 및 금연한다.

- 정기적으로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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