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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자살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건선, 그래도 포기는 안되는 이유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4-04 16:14


건선환자들이 우울증이나 불안증, 자살충동을 겪는 비율은 일반인보다 4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건선질환자들의 정신적인 압박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뉴스에는 건선 때문에 자살하려고 했던 환자의 사연이 소개되기도 했다. 치료비도 매우 높다.

과연 건선은 치료가 불가능한 병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는 지적도 많다. 이에 건선이 왜 생기는지, 치료법은 없는지 한방 건선치료의 전문가로 불리는 하늘마음한의원 청주점 김린애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았다.

건선, 이 정도로 심각하다

지난 2월 한 종편채널에서 20살 남학생의 사연을 소개했다. 내용인즉, 12살 때 시작된 건선이 전신으로 퍼지며 2년 동안 학교를 쉬었다는 내용이었다. 움직이면 각질층이 갈라지고 ?어지면서 피가 나고, 진물이 나고 굳을 정도로 심한 증상 때문에 옷걸이를 목에 매고 자살까지 기도했다는 심각한 사연이었다.

이 남학생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건선으로 고통받고 있다. 대한 건선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9.7%가 자살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었으며 실제 급성 자살충동으로 이어진 경우도 5.5%에 달했다.

또 건선 환자들은 건선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울증이나 불안증, 자살충동 등의 정신장애 발병률이 각각 39%, 31%, 44%가량 높았다.

이처럼 심각한 건선의 원인은 현대의학으로도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총사령관 역할을 하는 T면역세포 중 Th1 면역이 항진돼 피부의 상피세포가 정상범위 이상으로 과다증식한다는 기전만이 밝혀져 있을 뿐이다.

최근에는 효과적인 면역억제제가 개발됐기는 하지만, 가격이 매우 비쌀 뿐 아니라 광선치료나 광화학요법에 효과가 없는 환자만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볼 수 있는 제한이 있거나 본인부담률이 높은데다 완치가 아닌 증상 억제 효과에 그쳐 환자들의 아쉬움이 크다.


43%는 완치? 치료법 어떻게 다른가

그렇다면 건선 치료는 아예 불가능한 것일까. 의외로 한방에서는 '치료의지만 가지면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주장이 많다. 면역계 질환이므로 신체 면역기능을 정상화 하면 재발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방 치료방법은 면역 기능을 정상화 한다는 점에서는 대부분 일맥상통하지만 방법들은 다소 차이가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환자들이 찾는 네트워크 한의원인 하늘마음한의원의 경우 외부 독소물질의 체내 유입과 인체 면역력 교란, 두 가지를 동시에 치료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우선 외부 독소물질은 정상세균총의 균형이 무너진 장에 부패균으로 인해 생긴 염증을 통해 들어오는 '장누수증후군'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장 세포의 회복력을 올려주는 '심부온열치료'를 시행한다.

동시에 식이섬유, 발효효모균, 유산균 복용을 통한 장면역시스템 회복과 식습관개선, 생활관리컨설팅, 해독탕 처방, 피부병변의 항균, 항염증 치료 및 가려움 완화를 위한 외치약물 치료가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이 같은 치료법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늘마음한의원의 경우 1년 동안 치료 중인 건선환자 402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73%의 환자가 치료에 호전을 보였다. 또 42%는 완치에 가까운 치료결과를 보였다.

하늘마음한의원 김린애 원장은 "건선환자들의 괴로움은 직접 환자들을 대해 보면 더욱 심하다"며 "하지만 치료가 어렵다고 해서, 불가능하다고 포기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포기하는 환자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하늘마음한의원 김린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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