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생활용품, 호기심을 자극해야 산다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04-03 13:55


사람도 반전의 매력이 있듯 반전이 있는 상품이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 기존상식을 깨면 특별해 보이고, 고정관념을 깨면 인기가 좋다.

생활용품, 화장품, 식품 등 소비자와 밀접한 소비재 산업군에서 최근 이색상품이 잇달아 출시돼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기존상식과 다른 반전효과와 색다른 재미까지 더해 주목받고 있는 유용한 제품들이다.

애경 관계자는 "익숙해서 무덤덤한 일상용품에서 색다름을 발견할 때 사람들은 기대 이상의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낀다"면서 "기존 상식에 반기를 드는 고정관념 파괴형 상품들은 장기불황에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의 마음을 공략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볍고 사용이 편리한 휴대용 세탁세제

세탁세제라고 해서 분말이나 액체처럼 세탁기에 넣어 사용하는 제품만 있는 게 아니다. 부분적인 얼룩을 지워주는 휴대용 세제도 최근 나왔다. 애경의 스마트 겔 세제 '리큐'(LiQ)에서 오염된 의류의 특정부위를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세탁할 수 있는 '리큐 스팟(Spot) 휴대용 얼룩지우개'와 '리큐 스팟 겔스틱 부분세척제' 등 세탁보조제 2종을 출시했다.

'리큐 스팟 휴대용 얼룩지우개'는 휴대성을 고려한 간편한 펜 타입의 의류 얼룩제거제이다. 사무실 서랍이나 가방 속에 간편하게 보관하고 있다가 커피, 음식소스, 주스, 립스틱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하기 쉬운 생활얼룩을 쉽고 빠르게 지울 수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이다. 제품에 함께 포함된 얼룩 흡수시트와 함께 사용하면 제품만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최대 10배까지 깨끗한 얼룩 제거가 가능하다.

'리큐 스팟 겔스틱 부분세척제'는 국내 최초의 겔 타입 부분세척제로 와이셔츠, 옷깃, 소매 등의 부분적인 찌든 때를 빼주는 튜브형 세제이다. 얼룩제거에 강한 7가지 맞춤효소가 피지, 땀, 찌든 때, 기름때 등 오염 별로 얼룩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겔스틱 부분세척제는 빨래하기 전에 오염된 부위에 풀을 바르듯 세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의류에 바르는 부분이 플라스틱이 아닌 고무형태의 러버솔로 되어있어 의류 손상 없이 원하는 부위 만의 세탁이 가능하다.

겉포장이 곧 제품패키지인 방향제


겉포장인 줄 알았던 종이케이스가 제품패키지인 반전효과 방향제도 얼마전 나왔다. 애경에스티의 인테리어 방향제 '홈즈 에어후레쉬 마이아로마 데코팩'은 크래프트지로 만든 종이케이스가 곧 제품패키지인 내추럴 콘셉트의 방향제이다.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플라스틱 외장재의 기존 방향제와는 달리 종이 외장재를 사용한 리퀴드(액체) 타입의 제품으로 기존 리퀴드 방향제들이 뚜껑을 여는 방식으로 제품을 개봉하는 데 반해 상자 옆면에 뚫린 작은 구멍 밖으로 나와 있는 스타트 리본(개봉끈)을 빼내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껌이나 캐러멜 등의 비닐포장지를 제거할 때와 같은 가벼운 느낌으로 간편하게 제품을 개봉하는 과정에서 색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불가리안 로즈향, 레몬 그라스향, 프렌치 라벤더향 등 3종이 있다.

차별화 된 특이 제형 화장품

화장품 업계에 디톡스 열풍이 불면서 산소거품을 이용한 클렌징 제품이 작년 한해 크게 히트를 친 바 있다. 산소거품은 외부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켜주고,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말끔히 제거해 주는 디톡스 효과가 뛰어나다.

애경의 기능성 메이크업 브랜드 '에이지 투웨니스'의 '뉴트리브 옥시전 팩 베이스'는 메이크업 전 단계에 사용해 피부 보정효과를 주는 베이스 제품으로 특이하게 산소거품을 이용해 마치 마스크 팩을 하고 난 듯 촉촉하고 영양감 넘치는 피부를 만들어 준다. 보글보글 산소거품이 눈으로 확인돼 바를 때 신기한 느낌을 주며, 'O₂캐리어 시스템'이 산소를 끌어들여 피부 내 이산화탄소를 정화하고 생기 잃은 피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다른 화장품과 달리 복잡한 스킨케어 단계를 하나로 줄인 것이 30~40대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시는 차처럼 우려내 사용하는 티백 타입의 화장품도 있다. 스킨푸드의 '오미자 화이트닝 토너'는 티백과 토너로 구성돼 있어 토너의 속뚜껑을 열고 오미자 티백을 넣어 1분 정도 우려낸 후 다시 속뚜껑을 닫고 작은 캡을 이용해 사용한다. 오미자추출물 등 각종 유효성분을 보다 효과적으로 피부에 전달하기 위해 티백 형태의 제품으로 개발됐다. 소비자가 티백을 담그는 순간 완제품이 되므로 보다 신선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상식을 뒤집는 먹거리

독특한 모양이나 컬러로 소비자의 기존 상식을 뒤집는 제품도 나왔다. CJ제일제당의 '동그란 두부'는 두부는 네모난 모양이라는 고정관념을 파괴하는 동그란 모양의 두부이다. 동그란 모양 덕에 마치 햄이나 소시지를 먹는 것 같은 색다른 느낌이 난다. 칼로 썰 때 모서리 부분이 잘 부스러지는 기존 두부의 단점도 자연스럽게 보완됐다.

보니또코리아의 '주스팩 와인'은 빨대를 꽂아 빨아먹는 팩 타입의 와인이다. 와인은 유리병에 담겨 있고 전용 글라스에 따라 먹는다는 상식을 과감히 깨트린 것. 와인임에도 불구하고 빨대를 꽂아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빨대 와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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