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와의 전쟁, 모발이식수술의 진화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04-02 13:47


어느덧 다가오는 여름철. 탈모 환자들에게는 피하고만 싶은 계절이다.

더운 날씨로 인해 가발이나 모자 착용뿐만 아니라, 파우더 형태의 커버용 제품 사용에도 제한이 따르기 때문이다.

탈모는 남녀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골칫거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10년 전에 비해 탈모 환자의 비율이 1.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그 가운데 젊은 층의 탈모 환자가 60%에 달했다.

남성탈모뿐만 아니라 여성탈모의 비율도 크게 증가했으며,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보다 훨씬 더 나이가 들어 보이는 등의 좋지 않은 이유로 탈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가치료법 및 관련 제품에 대한 정보는 탈모 환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동양인의 경우 서양인에 비해 모발 밀도가 낮아 5~7만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있고, 하루에 50~7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 정상이다. 하루 평균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이 보인다면 탈모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탈모는 유전적인 영향이 크게 작용하지만 스트레스 및 식생활 등의 2차요인으로도 발생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치료법 및 수술법이 개발돼 과거에 비해 비교적 쉽게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탈모의 원인과 진행 상태에 따라 자가치료나 약물치료 등의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이미 탈모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면 보다 전문적인 모발이식수술을 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과거에는 모발이식수술 비용 및 절개에 대한 부담감 등의 이유로 수술을 꺼려하는 경향이 많았으나, 이러한 부분을 상당부분 보완한 비절개모발이식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 포탈사이트에서 '비절개모발이식 잘하는 곳'이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하는 등의 사례는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이 탈모로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비절개모발이식술'은 모낭 적출 시 모낭의 손상을 막도록 설계된 적출기구를 사용해 1차 손상을 방지하고, 고배율 확대경을 통해 모낭의 적출과정을 확인하며 수술하기 때문에 모발 손상 없이 완벽한 상태로 적출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포헤어모발이식센터 방지성 원장은 "탈모는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시기를 놓쳐 심한 탈모로 진행된 경우에는 모발이식수술이 대안이 될 수 있으나, 성급하게 결정해서 안 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방 원장은 "모발이식술은 섬세한 기술을 요하는 수술인 만큼 모발이식 전문병원을 찾아 수술 전 검사 및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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