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최근 자체개발한 3만5300마력급 힘센엔진이 미국 ABS, 노르웨이 DNV 등 전 세계 9개 선급회사의 성능시험을 통과, 형식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힘센엔진'은 지난 2000년 현대중공업이 독자개발한 중형 디젤엔진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중형엔진 부문에서780마력에서 3만5300마력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으며, 고객이 요구하는 출력량에 따라 맞춤 제작이 가능해져 이 분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힘센엔진은 선박의 추진 및 발전용, 해상설비용, 육상발전용으로 폭넓게 쓰이고 있다.
지난 3월까지 전 세계 40여 개국에 7200여 대를 수출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친환경 엔진수요에 발맞춰 디젤연료와 LNG를 번갈아 사용해 배기가스를 저감하는 '이중연료엔진패키지'를 개발했으며, 지난 3월에는 엔진 테스트용 '내구성 시험장'을 준공하는 등 힘센엔진의 성능개선과 품질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김종석 상무(중형엔진 설계 담당)는 "이번 개발로 고출력을 요구하는 선박과 발전용 엔진시장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전력 수요가 늘고 있는 중남미와 중동,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힘센엔진은 지난 2002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 2004년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바 있다. 또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iF디자인어워드'(2009년), '레드닷디자인어워드'(2010년)에서 잇달아 수상하는 등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을 검증받았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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