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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한국 식품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중국 알리바바그룹 '타오바오(www.taobao.com)'와 직영 판매 계약을 맺었다. 중국은 국토가 넓어 가정 등에서 편하게 구매할 있는 온라인 시장이 매년 10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농심이 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배경은 신라면의 막강한 브랜드파워와 기업신뢰도, 물류시스템 등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현재 타오바오에서 직영판매하는 한국기업은 삼성전자, 락앤락, 더페이스샵 등이며 식품업계에서는 농심이 유일하다.
구명선 농심 중국법인장은 "농심은 1996년 상해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중국의 동남쪽 해안에서부터 내륙으로 비즈니스를 점차 확대해 왔다"며 "계약으로 신라면 등 농심의 제품이 인터넷망을 타고 중국 가정 곳곳을 파고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농심은 중국 진출에 있어 '고집스러운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농심의 브랜드를 그대로 중국에 심는다는 것과 고급제품의 이미지를 고수한다는 것. 이는 현지인의 입맛을 따르기 보다는 우리의 맛으로 승부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맛을 알린다는 것이다.
2003년 출범한 타오바오는 2012년 매출 약 1조 위안(180조원)으로 세계적인 온라인 마켓인 이베이, 아마존을 넘어선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이다. 타오바오의 현재 중국 온라인 마켓 시장점유율은 90%에 육박하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