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도 하순에 접어들었다. 오늘이 춘분이니 절기상으론 완전한 봄이다. 실제 남녘의 바람은 서울과는 확연히 다르다. 부드러움 속에 따스함이 배어 있다. 이즈음 남도의 양지에는 봄꽃이 다투어 피어오른다. 그중 일조량이 전국 으뜸이라는 '햇빛고을' 전남 광양(光陽) 일원에는 대자연의 봄 잔치가 한창이다. 그중 백미는 단연 매화다. 이즈음 고혹한 향훈을 발산하는 매화가 섬진강과 나란히 달리는 도로 곳곳, 매화마을주변에서 탐스러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지류의 봄기운을 가득 싣고 광양들녘을 굽이치는 섬진강의 유려한 물줄기 덕분이다. 시각, 후각은 물론 '그 향기를 귀로도 듣는다'는 격조 높은 매화꽃 감상으로 섬진강의 춘정을 만끽한 후 만나는 졸복, 벚굴, 재첩, 토종닭 숯불구이 등 풍성한 광양의 미식거리는 발품이 아깝지 않을 흡족한 봄나들이를 담보해준다.
광양=글·사진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섬진강변 매화마을에는 봄의 화신이 내려 앉아 운치 있는 풍광을 자아낸다. . |
전남 광양(光陽)의 또 다른 이름은 '햇빛고을'이다. 실제 이즈음 광양을 찾으면 따스한 봄기운을 듬뿍 받을 수가 있다. 때에 맞춰 대자연의 봄 잔치도 한창이어서 여유로운 봄나들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고혹한 향훈을 발산하는 매화가 섬진강과 나란히 달리는 강변도로와 매화마을주변에서 탐스러운 꽃망울을 터뜨려 대고 있어 과연 봄의 중간에 와 있음을 절로 실감할 수가 있다.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섬진강 물줄기 따라 광양 쪽으로 내닫다보면 매화나무 천지인 작고 아담한 시골 동네,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섬진마을이 나선다. 이른바 '매화마을'. 올 봄 이 마을의 매화는 3월 초순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지금은 흐드러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섬진강변에 핀 매화. |
이정표가 있는 입구에서부터 청매화, 백매화, 홍매화가 모진 꽃샘추위를 이겨내고 앞 다퉈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비탈진 언덕을 따라 5분여를 오르면 2500여 개의 큰 독이 늘어선 장독대가 펼쳐지는데, 따스한 봄 햇살을 받은 독에는 매실된장, 고추장이 맛있게 익어가고 있다.
장독대를 지나 오솔길에 접어들면 운치 있는 초가도 나선다. 아직 장독대 윗부분은 꽃이 덜 핀 상태라 함박눈이 내려앉은 듯 한 개화 절정기의 풍광은 접할 수가 없다. 하지만 초가 위 언덕은 청매실 농원과 유려한 섬진강, 지리산 자락에 둥지를 튼 하동 땅까지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가 된다. 화개장터와 소설 '토지'의 무대인 평사리도 지척으로 다가온다. 고운 백사장을 따라 굽이치는 섬진강 푸른 물줄기는 한 폭의 그림에 다름없다.
청매실농원 산책길 |
농원 뒤편의 짧은 대나무숲길도 운치 있다. 산기슭에 심어둔 초록의 맥문동과 왕대나무 밭 사이로 이어진 산책길에도 상큼 싱싱한 봄기운이 가득하다.
홍쌍리 명인의 희망 메시지
청매실 농원은 매화나무, 대숲, 장독대, 흙 길 등 어느 것 하나 튀는 법 없이 자연스럽다. 농원은 평생 매화를 키우며 살아온 정부지정 전통식품 명인 홍쌍리 여사의 땀과 얼이 밴 공간이다. 매화꽃의 자태 못지않게 매화나무를 '딸'이라 부르는 농장주 홍 명인의 매화사랑이 '꽃보다 더 아름다운' 감동으로 다가온다. 40년 넘게 비탈을 일궈 매화천국을 이루느라 손마디는 굵어지고 허리는 꼬부랑 할머니처럼 굽었다.
홍쌍리 명인 |
따라서 세상사에 지치고 힘든 사람들은 올봄 섬진강가에 바람 쐬러 나와 괴로운 마음 씻어내고, 매화꽃처럼 밝게 활짝 웃어볼 것을 권한다. 홍 명인은 혹독한 한파를 겪은 후 맞는 올 봄엔 저마다 '희망의 꽃'을 피워낼 것을 권한다. 아름다운 꽃처럼 활짝 웃는 인간의 향기가 진정한 이웃사랑, 어려운 이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아울러 정부 당국과 지자체장들에게도 간곡한 부탁을 잊지 않는다. 제발 산사태 대책 좀 제대로 세우자는 것이다. 홍 명인의 40년 농사 경험에 따르면 산사태 방지에는 두 가지 묘안이 있다. 맥문동, 벌개미취, 질경이, 녹차 등 뿌리를 깊고 단단히 내리는 식물들을 산사태 위험지역에 심어 경관도 살리고 산사태도 예방하는 지혜를 발휘하자는 제안이다. 또 한 가지, 산길을 낼 때 길 안쪽을 조금만 낮게 설계하고 물골을 내준다면 산비탈을 흘러내린 물줄기가 임도를 넘지 않아 산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축제
◇이즈음 전남 광양 일원에는 대자연의 봄 잔치가 한창이다. 고혹한 향훈을 발산하는 매화가 섬진강과 나란히 달리는 861번 지방도와 광양매화마을주변에서 탐스러운 꽃망울을 다투어 터뜨리고 있다.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봄날, 섬진강 물굽이 따라 살포시 내려앉은 매화를 감상하고 있노라면 과연 운치 있고 기품 있는 봄나들이를 실감케 된다. |
광양시청 양준석 홍보팀장은 "광양매화축제는 겨우내 움츠러들었을 심신을 추스리며 화사하고 활기 넘치는 기운을 듬뿍 받아 갈 수 있는 힐링 잔치의 전형" 이라면서 "따스한 봄기운 가득한 광양매화축제에 온 가족이 놀러 오셔서 행복한 봄마중을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광양시청 문화홍보담당관실(061-797-2221)
◆옥룡사지 동백숲
옥룡사지 동백숲 산책길 |
옥룡사지는 백운산 자락 백계산 남쪽에 자리한 8세기 초 도선국사가 세운 고찰이다. 그가 절을 일구고 입적한 곳으로, 수년 전 국사의 유골을 발견하기도 했다.
도선이 처음 절을 세울 때 땅의 기운이 약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 동백나무 숲을 조성했다고 한다. 동백나무의 생명주기는 300년 정도인데 도선이 동백을 심고 나서 세 사이클을 돌았다.
광양 시청 관광담당 박인수씨는 "옥룡사지는 풍수적으로 금계포란형의 편안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명당"이라면서 "4월이면 선홍빛 동백꽃의 매력에 흠뻑 젖어 들 수 있는 옥룡사지를 찾아 유유자적 꽃길 트레킹을 즐겨 보기 바란다"고 강추했다.
동백숲속에 자리한 도선국사 부도탑 |
소박한 광양식 정식
광양정식 |
여기까지 만으로도 밥상에 봄기운이 가득하다. 조기양념구이, 고등어 묵은지조림, 계란찜, 콩나물, 김치, 홀라비 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푸짐한 성찬이 따로 없다. 반찬 맛도 좋은 편이다. 정식이라는 이름으로 1만원씩 받는다. 시원하게 끓여내는 피리탕도 별미다. (061)762-9186.
쫄깃쫄깃 졸복회
졸복회와 초밥 |
'토종닭 숯불구이'
광양에 가면 닭고기의 제 맛을 느낄 만한 음식이 있다. 광양시 봉광면 백운 저수지 인근, 지곡리 소재 닭고기요리 전문점 '지곡산장'의 닭숯불구이가 그것이다. 양념을 최소화하는 요리법 덕분이다. 토종 생닭을 적당히 토막 내 굵은 소금을 흩뿌려 껍질째 구워 먹는 맛이 일품이다. 또 마늘, 참기름, 후추 등 최소한의 양념을 넣고 버무려 숯불에 구워 먹는 것도 일미다. 구이 4만5000원, 백숙 4만5000원, (061)761-3335
벚굴(강굴)
벚굴 |
망덕포구의 횟집에서는 요즘 강굴 맛을 볼 수 있다. 구이나 죽, 튀김, 전, 찜 등 요리법도 다양하다. 소출에 따라 가격 변화가 있다.
재첩
재첩 |
◆여행메모
이순신대교와 광양시전경 |
여행상품=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오는 31일까지 매주 금, 토, 일요일 당일로 다녀오는 섬진강 매화문화축제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에서 아침 6시30분에 출발해서 광양 청매실농원 매화마을과 섬진강 화개장터, 지리산 산수유마을을 다녀오는 당일 여행상품으로 회비는 2만9000원. (02)733-0882
◆<인터뷰=이성웅 광양시장>
◇이성웅 광양시장은 시민이 감동하고 행복한 도시야 말로 진정한 명품도시, 글로벌 관광도시의 근간임을 강조한다. |
맞습니다. '매화의 고장' 광양은 지명처럼 전국에서 일조량이 가장 높은 지역입니다. 예로부터 살기 좋은 고장으로도 통했는데, 명당의 필수 요건으로 꼽는 '남수북산동천(南水北山東川)'의 지세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 덕분인지 인재도 많이 배출됐고 인심도 좋을 뿐더러 먹을거리까지 풍성해 가히 '복 받은 땅'이라고 부를 법합니다. 최근에는 산업도시로도 성가를 높여 시민 1인당 3만 불 소득을 자랑하는 살기 좋은 고장이기도 합니다. 단일공장 규모로는 세계 최대의 POSCO 광양제철소와 16선석 548만TEU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대한민국 제2대 항만 광양항, 그리고 주택보급율 106.2% 등이 이를 잘 설명해줍니다.
- 3선을 통해 광양시정을 이끌고 계시는데, 시정철학은 무엇입니까?
'투명한 열린 행정', '창의적 경영행정', '진정한 감동 행정'을 시정방침으로 정해 놓고 열심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민선 5기를 시작하며 '시민과 함께 만드는 행복한 광양','동북아 자유무역도시 건설'을 비전으로 정하고, 성장과 분배의 조화 속에 '광양 100년의 도약, 세계로! 미래로!' 향한 시정을 펼쳐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러한 비전을 이루기 위한 근간인 셈이죠.
-시정을 이끌며 가장 큰 보람은 무엇입니까?
우리 시는 과거 전형적인 농어촌에서 광산의 시대 → 철의 시대 → 항만물류시대 →경제자유구역 시대를 거치며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러나 취임 당시에만 해도 교육, 주거 등 불완전한 정주여건으로 인해 인구와 개발이익이 유출되는 안타까운 현상도 있었는데, 현재는 교육, 주거 등에 경쟁력을 갖춰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여건 지원에 공을 들여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민이 행복한 삶을 누리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 광양은 남도의 대표적 산업도시로 꼽힙니다. 시의 전체 산업 중 관광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 입니까?
우리 시의 산업구조는 '철강과 항만'을 중심으로 고도화, 다양화 된데다 시정 안정을 계기로 인구가 관광객이 매년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덕분에 도시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1차 산업 13.3%, 2차 산업 32%, 관광 등 서비스 3차 산업은 54.7%에 이릅니다. 우리 시정에서 관광-문화 분야의 비중 또한 인근 순천-여수시에 비해 높습니다. 관광의 패턴도 전통 역사-문화-산수 관광에서 산업관광, 정서관광으로 다양화 하고 있어 앞으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관광 산업의 관점에서 광양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우리 시 관광의 매력은 1회 방문으로 한꺼번에 다양하게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관광자원, 무료 관광지가 많은 알뜰 여행지라는 점입니다. 특히 남해안 남중권의 중심 관광경유지 역할을 하는 한편, 관광객 수용 인프라도 잘 갖추고 있어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광양은 여수, 순천 등 인근 지자체보다 상대적으로 관광지로서의 명성이 덜 부각된 느낌입니다. 이를 극복할 방안은 무엇입니까?
흔히들 광양시는 여수-순천시 등에 비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부족하다고 하나 우리 시 면면을 살펴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산업관광지인 POSCO광양제철소, 광양항, 이순신대교와 자연관광지 섬진강 매화마을, 백운산 자연휴양림 및 식물생태 숲-4대계곡, 광양읍 서천변 숯불구이 등은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 상품 입니다.
우리시는 기존 관광자원에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접맥시켜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10개년 관광발전 종합 계획 등을 추진하며 다양한 관광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산업 도시에서 관광 도시로 이미지도 바꿔 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관광산업이라는 게 일시에 성과를 거둘 수 없어 지속적인 시설투자 및 차별화 된 프로그램 개발 등의 같한 노력이 요구되는 실정입니다.
-배후도시로서 '2012 여수엑스포'개최의 연계 효과를 입었습니까? 올 봄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의 지원-활용 방안은 무엇입니까?
여수세계박람회 기간 820만 명이 다녀감으로써 우리 시로서는 실물경제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세계적 명물인 이순신대교가 박람회 기간 임시 개통돼(광양시~여수박람회장까지 25분소요)많은 관광객들이 우리 시를 찾았고, 식당과 숙박업소가 활성화 될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우리시 실물경제에 많은 도움을 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4. 20∼10. 20)가 20분 거리에서 열립니다. 정원박람회의 성공을 위한 상생협력과 공생발전 방안으로 시민대표 16명과 함께 제(시장)가 공동자문위원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입장권 1억 원구매 MOU를 체결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별미와 볼거리를 결합한 패키지 관광 상품 개발, 음식-숙박업소 가격할인 및 위생 점검-교육, 시가지 정비 등 손님맞이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성웅 광양시장 |
우리시는 산업도시임에도 전반적인 건강수준이 상당히 높은 건강도시입니다.
건강리서치 전문 회사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건강랭킹에서도 전국 6위를 차지할 정도로 아주 우수한 건강도시입니다. 또한 1인당 연간의료비 지출도 92만 9250원으로 전국 101만 3300원, 도내 평균 123만 2530원보다 낮습니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건강도시를 유지하기 위해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및 자전거길을 조성하고 천변 및 해안가에 수변구역을 정비하여 시민들의 심신을 정화하고, 스마트하면서도 깨끗한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2015년까지는 '백운산 치유의 숲'을 조성, 아토피치유센터, 멘탈클리닉센터 등을 설치해 시민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기여코자 합니다.
- 앞으로 광양 관광을 위해 특별히 추진 중인 사업이 있습니까?
글로벌 명품관광도시를 위해 산업, 역사 관광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매화마을-망덕포구-구봉산전망대 등 '3대 명소화 사업'과 백운산 국민여가캠핑장, 마동저수지 생태공원,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동-서천 생태하천 조성 공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광양 르네상스 실현 핵심 역할을 할 '광양문화재단 설립'도 추진 중입니다.
아울러 2015년까지 백운산에 도선국사 풍수사상테마파크 및 55ha규모의 치유 숲 조성, 봉강면 백운제농어촌 테마공원, 중마-금호해상공원을 계획 중입니다. 이미 조성된 하드웨어에 문화-관광시설을 촘촘히 연결하고 다양한 무형의 가치를 발현시켜 내방객이 행복한 관광명소를 일궈 나가겠습니다.
-여행 좋아하십니까? 올 봄 광양의 가족 여행지를 추천해주시죠?
절기상 경칩이 지나고 날씨가 풀리며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면 누구나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하듯이 저 또한 여행을 좋아합니다.
올봄 추천할 가족 여행지로, 연간 180만 명(2012년 축제기간 60만 명)이 다녀간 '제16회 광양국제 매화문화 축제(3월23~31일)'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다압면 섬진마을에서 열리는 축제장 일원은 그야말로 하얀 눈이 내려앉듯 매화가 만발해 운치 있는 봄나들이를 만끽하실 수 있을 겁니다. 주변 섬진강변으로 이어지는 망덕포구와 망덕산, 배알도 해변공원 등도 가볼 만한 곳입니다. 백운산 자락 둘레길과 옥룡사지, 천년의 역사를 지닌 동백나무 숲도 명품 휴양코스에 다름없습니다.
이밖에도 산업관광의 메카 POSCO 광양제철소, 광양항, 이순신대교와 광양의 대표 먹을거리인 서천변 숯불구이, 별미중의 별미인 백운산 자락에 자생하는 단풍나무에서 채취하는 고로쇠약수와 닭-염소 숯불구이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입니다. 올 봄 도시와 직장생활에서 쌓인 피로를 확 날려버릴 수 있는 곳, 가족과 함께 봄나들이 할 수 있는 따뜻하고 행복한 광양으로 오십시오. 발품이 아깝지 않을 흡족한 여정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