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소비자와 가맹점에 큰 이익을 안겨주고 있는 모범적 프랜차이즈 업체로 언급한 기업이 '종로상회'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대선후보 시절이었던 지난해 11월 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던 "4060 인생설계 박람회"를 둘러보던 중 종로상회(www.jongrofc.com, 박정인 대표) 전시관에 들러 임직원들과 30여 분간 담소를 나누며 외식산업의 고민을 청취했다.
당시 박근혜 후보가 업계의 어려움에 대해 묻자, 종로상회의 황위영 본부장은 "양돈농가들이 돈육 가격부침이 심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종로상회와 같이 고정 거래처가 확실한 업체들이 다수 수직계열화 돼 있으면 수요예측이 가능해 양돈농가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돼지고기 유통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박 후보는 "그것을 정책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의 유통구조개선의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 종로상회는 국내산 돼지고기로는 가맹사업이 불가능하다는 외식업계의 불문율을 깬 기업으로 유명하다. 지나친 유통비용으로 수입산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초기부터 산지직거래와 직영물류를 고집한 종로상회는 최대 7단계에 이르는 돼지고기 유통단계를 3단계로 줄여 유통비용을 대폭 축소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싱싱유통시스템을 도입, 싱싱한 생고기를 전국 가맹점에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자 고정거래처가 생긴 양돈농가의 소득은 높아지고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돼지고기를 사먹을 수 있게 됐고 가맹점들은 원가절감으로 최대 32.5%에 이르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1석 3조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
현재 시중 고깃집 프랜차이즈 중에서 종로상회의 국내산 돼지고기 100g당 가격이 최저 4,156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심지어 일부 수입산 고깃집에 비해서도 훨씬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삼겹살 일변도의 돼지고기 소비를 다양화하기 위해 특수부위 판매와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종로상회의 돼지고기 특수부위로는 꼬들살, 가브리살, 갈매기살, 뽈살, 항정살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종로상회의 박정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종로상회를 유통구조 개선 사례 기업으로 언급해 주시니 감사하다" 며 "종로상회의 노력이 한국 양돈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