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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매치 2라운드-최다우승 호남권, 최다준우승 수도권의 자존심 대결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3-14 10:08


올 시즌 빅매치 2라운드(스포츠서울배)가 오는 15~17일까지 나흘 간 광명스피돔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상경주는 지역 간의 기 싸움이 대단할 전망이다.

호남권을 대표하는 이명현과 수도권을 대표하는 인치환의 재대결이 여전히 팬들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여기에 17~19기 신예들의 급부상과 각 지역 간 전력 평준화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접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2월에 펼쳐진 빅매치 1라운드는 이명현과 인치환의 힘 대결에서 반사이익을 얻어 우승한 호남권의 노태경이 주인공이었다. 여기에 조연으로 등장한 충청권의 김원정 김주상이 나란히 2~3착을 차지하며 판을 흔들어 놓았다.

그렇다면 빅매치 2라운드를 앞두고 강세를 보일 지역은 어디일까.

지난해 펼쳐진 대상 특별경륜 이벤트경륜 포함 올 시즌까지 빅매치 12라운드 우승, 준우승, 3착한 36명 선수들의 지역 분석이 바로미터이다.

이 분석에 따르면 호남권이 우승 7회, 준우승 2회, 3착 2회를 차지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명현이 우승 3회, 노태경이 우승 3회를 통해 '호남권 원투펀치'로 나서고 있다. 호남권 주전들의 노쇠화와 주축인 이명현이 기흉 부상이후 흔들렸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팀의 정신적 지주인 김배영과 김민철은 노쇠화된 모습이며, 송경방도 마크추입 위주의 단조로운 전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지도 하락으로 인해 상대 선수들로 하여금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절망감 속에서 최근 2월 대상 우승한 노태경의 선전은 한줄기 빛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이명현의 희생정신이 2011~2012년 호남권의 전성기에 버금간다.

이를 상대로 수도권이 우승 3회, 준우승 6회, 3착 2회를 차지하고 있다. 인치환이 우승 2회로 신흥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최순영의 '수도권 신구조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호남권과 함께 양대 산맥을 구성했던 수도권은 계양팀의 추락과 이욱동 양희천 김영섭이 부상이후 평범한 선수로 하향세를 보이면서 먹구름이 끼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고양팀의 선전이 대단하다. 인치환이 경주 흐름의 열쇠를 책임지고 있다. 인치환의 늦은 판단과 최순영의 조급한 경주운영을 탈피한다면 강력한 우승후보이다.

그 뒤를 충청권이 우승 2회, 준우승 3회, 3착 4회로 김현경, 전영규, 김원정, 홍석한 등이 도전세력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에 맞서 전통강호 영남권은 인해전술로 맞설 전망이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만약 우승후보들인 호남 및 수도권이 힘 대결에 나설 경우 2~3착이 많았던 충청권과 영남권이 반사이익 노릴 전망"이라며 "호남권의 이명현과 수도권 인치환의 맞대결은 여전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올시즌 두번째 빅매치인 스포츠서울배는 지역간 기싸움이 대단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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