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떼돈번 유니클로 자라 등 SPA브랜드, AS는 나몰라라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3-03-12 14:09


'싼게 비지떡'이라는 옛말이 SPA브랜드에서 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최근 유니클로·GAP·ZARA·H&M·망고 등 5개 수입 SPA 브랜드의 공식 AS센터 여부를 조사한 결과 단 한 곳도 운영하지 않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유니클로·GAP·ZARA는 사설 업체를 이용해 유상 수리를 해주고 있으며 H&M과 망고는 이마저도 없어 수선 땐 세탁소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매장 내에서는 사설업체에서 AS수선이 가능한지 여부를 안내받기도 어려웠다.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경우 매장 3곳 모두 수선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했고 ZARA는의 경우 1곳은 수선불가, 2곳은 사설업체 AS를 안내했다. 주로 백화점 내에 입점해 있는 GAP의 경우엔 2곳은 백화점 내 수선실, 1곳은 사설업체에서 AS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총 9개 매장 중 4곳에서 사설업체를 통한 AS안내 없이 단박에 '수리 불가'를 안내했던 것이다.

결국 구매 시 '바지 길이 수선'만 가능할 뿐 다른 수선은 불가능했다. 옷을 입던 중 실수로 찢어지거나 단추 등의 부자재를 잃어버리게 될 경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국내 의류시장은 유니클로(에프알엔코리아), GAP(신세계 인터내셔날), ZARA(자라리테일코리아), H&M(에이치앤엠헤네스앤모리츠), 망고(망고코리아)등 수입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으며 2011년 시장 규모만 1조9000억원 이상이었고 연간 50% 이상씩 성장하고 있지만 AS 등 사후 서비스는 '나몰라라'였다.

수입 브랜드와 달리 국내 SPA 브랜드는 대부분 AS센터를 운영했다. 이랜드리테일의 스파오(SPAO)와 미쏘(MIXXO), 코데즈컴바인은 공식 AS센터에서 수선이 가능했다.


공식 AS센터가 없는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측은 "고객 상담실이라는 명칭으로 고객 문의 사항에 친절히 대응하고 있다"면서 "제품에 하자가 있으면 100% 교환 및 환불을 해주고 수선 관련 문의도 상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컨슈머리서치 관계자는 "SPA 상표 제품을 산 뒤 수선을 위해 매장을 찾았다가 공식 운영되는 AS센터가 없다는 답변에 발걸음을 돌린 소비자가 많다"면서 "이들 소비자는 '브랜드'에 속았다며 불만을 토로한다"고 전했다.


유니클로 명동중앙점  연합뉴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