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풍향계] 외식하면 살찐다?…저칼로리 외식메뉴 인기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3-03-12 09:42


굽네치킨 쌀강정.

성인병의 일종인 대사증후군이 성인을 넘어 청소년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최근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대사증후군 발병률이 10년새 4.0%에서 7.8%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청소년 시기부터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어 성장과 발육에 치명적이다.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의 경우, 학업 위주의 생활패턴으로 인해 신체 활동량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달거나 기름진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선호해 식습관 개선을 통한 대사증후군 예방 노력이 필요한 시점.

최근 외식업계가 저칼로리 메뉴를 앞세워 청소년들의 대사증후군 예방에 나섰다. 오븐구이 치킨, 샐러드피자, 또띠아, 젤라또 등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음식의 칼로리를 대폭 낮춰 우리아이 건강 식단을 책임지는 외식 메뉴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국민간식으로 자리매김한 치킨을 건강 간식으로 즐긴다면 어떨까. 굽네치킨은 최근 두꺼운 튀김옷을 묻혀 기름에 튀겨내는 대신 100% 우리쌀과 현미 크런치를 얇게 입혀 오븐에 구워낸 '굽네 쌀강정'을 출시했다. 기름에 튀겨내는 대신 오븐에 구워내는 조리방식을 사용해 타 브랜드에 비해 칼로리가 1/2수준으로 낮을 뿐만 아니라, 현미 속에는 혈당을 안정시키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대사증후군에 대한 부담이 적다.

신효섭 셰프는 "아이들에게 믿고 먹일 수 있으면서 신선하고 재미있는 식감까지 더하기 위해 우리쌀 100% 크런치를 사용하고 굽네치킨의 조리특성인 오븐에 구워내 칼로리는 쏙 뺐다"고 전했다.

블랙스미스의 프리마베라 피자는 화덕에서 갓 구워낸 담백한 도우에 신선한 루꼴라와 향긋한 식용 꽃들로 토핑된 독특한 피자다. 이탈리아어로 '봄'을 의미하는 '프리마베라'라는 이름과 같이 달콤한 봄에 어울리는 음식으로 칼로리는 낮추고, 담백함은 더 했다. 향긋한 맛과 눈까지 즐거운 꽃 토핑으로 방문객들로부터 일명 '꽃피자'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치킨핸디랩'은 저칼로리를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햄버거의 두툼한 빵 대신 밀가루를 얇게 펴서 기름 없이 구웠다. 맛있게 양념된 치킨, 아삭하고 신선한 야채, 토마토를 쫄깃한 또띠아에 풍성하게 담은 반면 칼로리는 햄버거의 절반수준으로 청소년 건강 간식으로써 손색이 없다.

김홍석 굽네치킨 차장은 "청소년 대사증후군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외식메뉴들이 앞다투어 칼로리 다이어트에 나섰다"며 "치킨, 피자 등 정크푸드로 폄하 받던 외식메뉴들이 칼로리는 낮추면서도 영양은 꼼꼼히 챙겨 청소년 건강 간식으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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