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형 암으로 알려진 전립선암과 신장암 등 우리나라 비뇨기암 환자는 60대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신장암 중 남자는 549명으로 전체환자의 70.1%를 차지했으며, 이중 60대 남자 환자 비율이 27.1%로 가장 높았다. 여자환자의 경우도 234명중에 60대 비율이 26.9%로 가장 높았다.
더불어 비뇨기암의 환자가 급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립선암 환자는 1997년 5명에서 2011년 257명으로 약50배 늘었고, 신장암 환자는 1997년 20명에서 2010년 104명으로 약5배 증가했다.
비뇨기암 중 가장 많은 전립선암은 남자의 방광 바로 아래쪽, 직장의 앞쪽에 위치하며 밤톨 정도 크기에 15-20gm의 무게를 가진 조직인 전립선에 생기는 암이다.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암이 진행되면 잦은 배뇨나, 소변을 참기 어려운 절박뇨, 소변의 줄기가 가늘어 지고 심하면 소변을 보기 어렵게 된다.
신장암은 우리 몸 후복강에 좌,우 하나씩 위치한 신장(콩팥)에 생긴 악성 종양이다. 신장의 크기는 11~13cm 정도로 후복강에 위치하며 암이 발생하여도 초기에는 거의 알 수가 없다.
황태곤 교수(병원장)는 "최근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비뇨기 질환, 특히 전립선암이 급증하고 있으므로, 예방을 위해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생활, 금연, 금주 등 일반적인 건강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이지열 교수는 "전립선암의 경우 60~70대 노인 환자가 가장 많은데, 최근에는 복강경 및 로봇수술 등 최소침습수술이 비뇨기암에 적용돼 흉터와 통증은 적고, 수술 후 회복 시간은 빠르기 때문에 노인 환자의 수술도 성공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비뇨기암팀 황태곤 교수(병원장)팀이 전립선암 환자의 전립선암 복강경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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