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의 차별화된 경영 아이디어 경쟁이 눈길을 끌고 있다.
북유럽 문화공간을 표방한 커피전문점 '카페네스카페'는 15년간의 커피전문점 운영 노하우를 집약한 '토탈 케어 솔루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토탈 케어 솔루션'은 본사에서 파견된 슈퍼바이저가 '가맹점 수익창출', '매출관리', '매장운영(QSC프로그램)' 등과 같은 창업자들의 고민을 통합적으로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출관리' 차원에서는 가맹점주가 직접 매출분석을 할 수 있는 포스(POS) 시스템을 전 매장에 설치 했다. 이 시스템은 일, 월 단위의 단순 매출 관리를 넘어 전년, 전월 등 원하는 기간에 따라 비교 분석이 가능해 관련 지식 없이도 매출을 쉽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또한 'QSC'라는 매장운영 교육을 통해 제품 퀄리티(Quality), 고객 서비스(Service), 매장 위생상태(Cleanness)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카페네스카페 관계자는 "커피전문점 운영이 처음인 가맹점주들을 위해 기본적인 매장 운영 고민을 한 번에 통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됐다"며 "15년 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맹점 한 곳 한 곳의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와라와라, '우수매장 포상 휴가 제도' 운영
핸드 쿡드 다이닝 펍 '와라와라' 본사에 근무하는 직원 30여명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서초에 위치한 익숙한 사무실 대신 대학로에 자리잡은 와라와라 매장으로 출근했다. 6개월마다 우수점포 1곳을 선정해 해당 매장 전 직원의 워크숍을 지원하는 '우수매장 포상 휴가 프로그램'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우수매장으로 선정된 '와라와라 대학로 CGV점'의 점장부터 아르바이트생까지 모든 직원이 휴양시설에서 휴식을 즐기는 동안 본사 직원들이 매장에 파견되어 요리를 만들고 서빙을 하는 등 매장 서비스 업무를 담당했다.
와라와라는 지난 2011년 상반기에 처음 이 제도를 도입한 이래 상반기, 하반기로 나누어 매년 2곳의 우수매장을 선정하고 있다. 각 매장들이 점포관리가능이익, 매출, 위생점검, 미스터리 쇼퍼의 관찰 점수 등 엄격한 심사를 거치며 경쟁하는 만큼 전반적인 매장 서비스 수준 향상은 물론 직원들 사기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매장 직원뿐만 아니라 본사 직원들이 현장 근무를 정기적으로 경험함으로써 매장 직원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효율적인 경영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와라와라 마케팅팀 김근선 과장은 "'우수매장 포상 휴가 제도'는 사기 진작을 위한 경영 정책과 직원 복지제도를 결합한 프로그램"이라며 "본사와 매장 간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전했다.
굽네치킨, 가맹비, 보증금, 교육비 로열티 없앤 '4無정책'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 은 '4무(無)정책'을 표방한 가맹사업을 진행 중이다. '4무(無)정책'이란가맹점주로부터 로열티, 가맹비, 교육비, 보증금 등의 창업 비용을 받지 않는다는 경영 방침이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이 비용을 초기에 매장이 빠르게 자리 잡는 데 사용할 수 있고 본사 입장에서는 가맹점이 원활하게 운영되어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있다.
또한 굽네치킨은 가맹점 인테리어 시공에 도면제작과 감리만 지원한다. 따라서 가맹점주는 수퍼바이저가 제시하는 가이드에 맞추어 원하는 시공사에서 원하는 소재를 비교해보고 직접 매장 인테리어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제도는 각 매장 사정에 맞는 효율적인 인테리어 비용 책정이 가능하고 초기 마케팅 및 홍보비용에 더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예비 창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의 '내부 만족도'가 '외부 고객 만족도'로 이어지는 만큼 내부 관계자를 위한 기업 고유의 경영 전략과 제도를 개발해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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