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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업계 '신맛=웰빙' 키워드로 소비자 공략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02-27 16:46


'신맛=웰빙'이 하나의 공식처럼 소비자에게 인식되면서, 신맛 관련 제품들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식음료 업계도 이를 주요 키워드로 적극 활용하며 자신들의 제품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체력 소모가 큰 환절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신맛 건강 키워드는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어필되고 있다.

신맛 어떤 효능 있나

신맛을 내는 식품에 들어있는 유기산은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이는 피로할 때 몸에 쌓이는 젖산을 분해하며, 쉽게 에너지원으로 전환 돼 몸에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때문에 몸이 무겁고 피로하게 느껴질 때 신맛이 나는 음식을 먹으면 에너지를 쉽게 보충할 수 있다. 또한 유기산은 살균 효과도 있다. 생선회 등 날 음식을 먹을 때 레몬즙을 뿌려 먹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산은 체내 인슐린 상승을 억제하고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도록 하기 때문이다. 과일 다이어트 시에도 최대한 신맛이 나는 과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과일은 당도와 산도가 일정한 비율을 이루는데, 신맛이 강할수록 당도는 낮다. 과당은 흡수가 빨라 지방으로 잘 전환되기 때문에 신맛 과일이 다이어트에 적합하다.


숙취해소에도 신맛이 좋다. 해독 기능 때문인데, 술을 마시기 전에 음용식초를 마시거나 레몬을 한 조각 먹으면 술에 덜 취하고, 술 마신 다음날 식초가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주목 받고 있는 제품은

그렇다면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신맛 관련 제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신맛으로 대표되는 제품으로 음용식초를 꼽을 수 있다. 현재 국내 음용식초 시장은 1000억 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2010년 대비 약 24% 증가한 수치다. 국내 음용식초 시장에서는 대상 청정원 '홍초'가 약 70%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홍초는 2005년 첫 출시 이후, '식초 건강학' 열풍을 일으키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홍초는 물에 희석해서 마시는 방법 외에도, 우유나 술에 섞어 마시거나 요리 드레싱에 첨가하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흑초 제품인 샘표의 '백년동안'도 건강과 장수를 컨셉으로 내세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과실주스 시장에서도 크랜베리, 자몽 등 신맛 과일로 만든 제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 세계적인 크랜베리 기업인 오션스프레이의 '크랜베리 주스'는 신맛 과일 특유의 풍부한 항산화 성분뿐만 아니라, 방광염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히 여성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션스프레이는 국내 시장에서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으로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루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국내 업체들도 관련 제품들을 속속 선보였다. 웅진식품이 지난 해 '자연은 180일 크랜베리' 를 출시했고, 홈플러스에도 자체 브랜드를 단 크랜베리 주스 제품을 판매 중이다. 자몽 주스도 오션스프레이, 랭거스 등 수입브랜드와 매일유업 등 여러 업체에서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는 레몬에이드가 대세 메뉴로 떠올랐다. 카베베네, 망고식스, 투썸플레이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지난 여름 레몬에이드가 커피 못지않게 큰 인기를 얻었다. 올 봄, 여름에도 레몬에이드가 커피전문점 매출의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몬에이드는 해태, 롯데칠성, 쟈뎅 등에서 시판 제품으로도 다양하게 나와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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