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정미영씨(33)는 김이 폴폴 나는 따뜻한 물 세수로 하루를 시작한다. 촉박한 출근시간에 쫓겨 바르는 둥 마는 둥 양손에 묻힌 로션을 얼굴에 쓱쓱 문지르며 대충 화장을 마친다.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 게임으로 통근시간의 지루함을 달래고, 직장에 도착해서는 달달한 커피를 홀짝이며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하며 업무에 집중한다. 정씨의 일반적인 아침 생활 습관이다.
박병춘 라마르서울대점 대표원장은 "화장을 할 때 피부를 강하게 문지르거나 컴퓨터를 할 때 턱을 괴는 행동, 고개를 숙이고 장시간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등 무의식적으로 하는 생활습관들은 얼굴에 인위적인 중력을 가해 입가주름 및 볼 처짐, 턱선 붕괴 등의 피부노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뜨거운 물로 세안하는 것 역시 피부 온도를 높여 콜라겐 탄력 섬유를 파괴시킴으로써 피부 탄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로 인한 피부 처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 콜라겐 층을 파괴시키는 뜨거운 물 세안보다 미온수 및 찬물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탈수현상을 일으키는 커피를 마시기 보다는 물이나 토마토주스를 마시는 편이 효과적이다. 화장품을 바르거나 세수할 때도 아래에서 위로 피부를 쓸어 올려주듯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