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기초 화장품이 강세다. 파운데이션이나 BB크림을 얇게 펴 발라 자연스럽고 촉촉해 보이는 피부가 오랜 시간 유행하면서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것이 우선 순위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 기초 화장품은 성분에 대해 꼼꼼히 따지는 등 관여도가 높아 피부 개선에 대한 효과를 믿을 수 있는 경우에는 제품을 사는 데 있어 가격이 중요한 기준이 되지 않는다. 지난 달 CJ오쇼핑을 통해 론칭한 캐비아 전문 브랜드 르페르는 30만원을 웃도는 가격에도 방송 시간 40분만에 2,000세트 완판 기록을 세우며 프리미엄 안티 에이징 브랜드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LG생활건강의 오휘 더 퍼스트 제너츄어 크림은 75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출시 한 달 만에 4,800개를 팔아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라고 무조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아니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투자를 하고 그 외의 것에서 지출을 줄이는 소비습관이 반영된 결과"라며 "직장 생활을 하는 30대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40대 이상을 타깃으로 하는 고 기능성 안티에이징 제품의 소비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도 매출 상승의 이유"라고 전했다. 불황을 모르는 프리미엄 기초 화장품을 알아봤다.
LG생활건강과 CHA줄기세포연구센터가 협업해 선보인 '더 퍼스트 제너츄어 크림(77ml)'은 2009년 LG생건과 CHA줄기세포연구센터가 협업해 선보인 업계 최초의 줄기세포배양액 재조합 화장품이다. 4주간의 사용으로 피부 진피밀도가 6% 향상되는 등의 효능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혀, 출시 전 3500개를 선 판매하는 등 75만원이란 가격을 무색하게 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