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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창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문의하는 예비창업자도 많아졌다. 반면 어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내용은 부족한 상태. 이로 인한 분쟁도 크게 증가했다.
프랜차이즈는 동일한 브랜드로 동일한 메뉴, 콘셉트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창업자의 교육을 통해 성공으로 유도하는 교육사업으로도 분류된다. 이지훈 가맹거래사는 "이런 의미에서 매장 오픈 후의 지속적인 가맹점 관리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상권 변화, 경쟁 점포 출현, 고객 트렌드 변화 등에 가맹점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가맹본부가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마다 가맹점 관리를 도와주기 위해 슈퍼바이저를 운영한다. 젤라또&커피전문점 '카페띠아모'는 슈퍼바이저 운영으로 가맹점 관리가 돋보이는 브랜드다. 지역별로 매장을 맡아 관리한다. 가맹점주의 의견이나 불만사항 해결 뿐만 아니라 매장의 위생상태까지 꼼꼼히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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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의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대표 우동 프랜차이즈 '용우동'은 매년 봄과 가을, 신메뉴를 선보이며 가맹점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외식업에서 성공하려면 맛과 트렌드에 맞는 메뉴는 필수다. 올 10월에도 겨울에 걸맞는 국물 요리와 돈부리 등을 선보였다.
용우동은 최근 테이크아웃 김밥을 겸한 리뉴얼 매장을 오픈했다. 용우동의 대표 메뉴 일부와 용김밥, 새우가스김밥 등 프리미엄 김밥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참나무장작 바비큐전문점 '옛골토성'은 국내 대표적인 오리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품질좋은 오리를 내세우며 회식 뿐만 아니라 가족 외식공간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올해에는 수년간 연구 끝에 9종의 식품 첨가물이 빠진 '자연을 구운 오리'를 전 매장에 출시해 소비자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받고 있다. 합성조미료 MSG, 합성 보존제, 합성발색제(합성아질산 나트륨) 등 화학 첨가물 뿐만 아니라, 설탕, 전분, 유청단백질도 뺐다는 것이 본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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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맹점의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이에 반해 안정적인 원부자재 공급 시스템을 갖추면서 가맹점 수익률을 높이는 브랜드도 있다. 숯불바비큐 치킨전문점 '두리아치킨'은 자체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가맹점에 공급하는 치킨과 식재료의 단가를 낮췄다. 같은 매출을 올리더라도 두리아치킨 가맹점의 수익률이 높은 이유다.
최근에는 간판과 인테리어도 리뉴얼했다. 간판은 기준 한글에서 영자로 바꾸고 닭을 형상화해 한눈에 봐도 치킨전문점이라는 인식을 심었다. 인테리어는 카페풍으로 친근하고 세련미를 더했다. 컨셉은 내츄럴이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젊은 여성에 초점을 맞췄지만, 남성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장치봉의 맵꼬만명태찜은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회사 규모도 크지 않지만,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우수 프랜차이즈로 지정될 만큼 안정적인 브랜드다. 가맹점 계약과 가맹점과의 관계 등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맵꼬만명태찜의 주재료는 수분율 70%로 잘 건조한 명태다. 꼬들꼬들하면서 고소한 맛을 낸다. 코다리로는 흉내낼 수 없는 식감과 맛을 가졌다. 안정적인 물류공급으로 인해 1인분 5000원이라는 파격가로 운영되면서도 가맹점의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중독성 강한 맛으로 단골 고객이 많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