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7번째 빅매치가 오는 9~11일까지 나흘간 광명벨로드롬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상경주는 연말 경륜 최대 축제인 그랑프리를 앞두고 있어 개인 또는 지역간의 기싸움이 대단할 전망이다.
기흉이란 복병을 만나며 기세가 한풀꺽인 이명현의 재기 여부는 여전이 팬들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17~18기 영건들의 급부상과 각 지역간의 전력 평준화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접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철옹성 호남팀이 주전 노쇠화와 주축인 이명현의 질병, 악재를 만나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팀의 정신적 지주인 김배영과 김민철은 요즘 따라가는데 급급한 모습이며, 송경방도 마크 위주의 단조로운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지도 하락으로 인해 초반 위치 선정부터 제약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절망감 속에서 최근 노태경의 선전은 한줄기 빛으로 다가온다. 4.33의 고기아에 완벽 적응한 노태경은 시즌 최다승과 함게 상금왕을 움켜쥔 지난 2010년 전성기를 능가할만큼 그 기세가 대단하다. 팀의 운명을 좌지우지할만한 히든카드이자 강력한 우승후보로 대두되고 있을 정도다.
잇단 악재 계양팀, 하지만 용병 인치환이 있다
호남팀과 함께 양축을 담당하던 계양팀은 주포들의 연이은 부상에 팀 내분이란 구설까지 휘말리며 올시즌 안팎으로 편한 날이 없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동맹 고양팀의 선전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최근 이명현 킬러로 자리매김한 인치환의 존재감이 절대적이다. 올시즌 이명현에게 알토란 같은 2승을 거둔 인치환의 맹활약이 인근의 하남 동서울등까지 영향을 미처 급기야 수도권 전체가 그의 발끝에서 좌지우지 될 정도다. 주도력만큼은 현 경륜 선수중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계양팀은 인치환의 수도권팀으로 불리워져야될 실정이다.
옆집 싸움에 휘파람 부는 유성팀, 이젠 자립해야 되는 김해팀 다크호스!
늘 들러리 역할만 한 유성팀은 강자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는 법을 터득한 모양새다. 라이벌팀의 다툼을 역이용한 변칙 승부수가 곧잘 먹히고 있기 때문이다. 중립에 위치하다 결정적인 순간에 카운터를 날리는 김현경의 작전이 꽤 먹혀들고 있다. 박병하-황순철-이현구가 건재한 김해팀은 구성원으로 볼때 그 어느팀에 비해 손색이 없지만 팀플레이나 조직력의 발전이 더딘 게 아쉽다. 수년간 강팀과의 공조체제에 익숙한 김해팀이 이젠 자립해야한다는 점이 과제란 평가다.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이명현의 위상이 흔들리고, 갓 입문한 신진 세력들이 절정의 기세를 뽐내게 되면서 이젠 그 누구도 우승후보라 칭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결승전은 개인의 능력보단 특정 지역의 숫자나 조직력 극대화가 관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연말 최대축제인 그랑프리를 앞두고 펼쳐지는 올시즌 7번째 대상경주가 팬들의 관심속에 열린다. 이명현 킬러로 주목받고 있는 인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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