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이 LTE네트워크 상에서 단말기의 데이터 업로드 속도를 큰 폭으로 향상시키는 '업링크 콤프(Uplink Cooperative Multi-Point)'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 네트워크 환경에서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업링크 콤프'는 기지국들이 맞물려있는 경계지역에서 단말 신호를 하나의 기지국이 아닌 복수의 기지국에서 수신해, 이들 가운데 가장 품질이 좋은 신호를 선택해 업로드가 이뤄지도록 하는 방식으로 속도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술이 적용되면 단말기에서 다운로드와 업로드가 동시에 이루어질 경우에도 다운로드는 1번 기지국을 통해, 업로드는 2번 기지국을 통해 진행하는 업·다운로드 분리전송이 가능해져 이용자들의 데이터 서비스 이용 체감 속도가 개선된다.
또 기지국간 신호 품질에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경우엔 두 기지국의 수신 신호를 합쳐 신호 세기를 증폭시켜 업로드 속도를 향상시키며, 현재와 비교해 절반 이하의 전송 전력만으로 기존과 동일한 전송 속도를 구현할 수 있어 단말기 배터리의 사용시간을 늘리는 효과도 있다.
SK텔레콤과 에릭슨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7월부터 '업링크 콤프' 기술의 개발에 들어가 지난 10월 중순부터 2주간에 걸쳐 시연을 진행했다. 시연에서 매크로 기지국간에서 기술을 시연한 결과 기지국 경계 지역 단말기의 업로드 시 전송속도가 20% 이상 개선됐다.
SK텔레콤은 최근 꾸준히 진행해 온 세계 굴지의 통신 관련 업체들과의 기술 협력이 이번 에릭슨과의 협업을 통해 다시금 성과를 거둔 만큼 향후 이들 업체들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 글로벌 시장에서 LTE 기술 리더십을 굳건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퀄컴,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와 손잡고 LTE-A를 위한 핵심기술인 '차세대 주파수 간섭 제어 기술(eICIC)'을 개발하는 등 세계시장에서 통신장비나 칩셋 제조를 선도하는 글로벌 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