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지금 같은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 대기 변화 등으로 인해 건강을 잃기 더욱 쉽다. 특히 신체 중 가장 민감한 눈은 환절기 등의 계절 변화에 맞춰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계절 변화가 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부터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 등을 알아본다.
또한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 겨울이 되면 찾아오는 두통 역시 안구건조증이 원인일 수 있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두통은 눈 뒤쪽이 당기듯 아프거나 눈이 뻑뻑하면서 머리가 아파오는 증상이다.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이 장시간 지속적으로 찬바람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돼 각막궤양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들은 인공 눈물을 통한 자가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공눈물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인체 내 눈물 생성 능력을 떨어뜨려 질환을 만성화, 장기화 시킬 가능성이 있다. 또한 방부제가 들어간 인공눈물은 각막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각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방부제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점안 횟수는 하루 4~6회가 적당하다.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는 등의 방법도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면역력 저하로 인해 환절기 각결막염 발병 주의해야
뜨거운 가을볕, 광각막염 등 안질환 원인될 수 있어
뜨거운 가을볕도 주의가 필요하다. 대체로 여름에는 햇빛을 가리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지만 가을에는 선글라스나 자외선 차단에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기온이 떨어져 햇빛도 강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실제로 가을볕 역시 여름 햇빛만큼이나 신경 써야 한다. 자외선은 사계절 모두 존재하며 특히 건조한 가을에는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눈이 민감하게 반응해 각막이 손상돼 염증이 발생하는 광각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외출을 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고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환절기에는 면역력 저하로 인해 각종 안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기온과 습도 변화로 인해 우리 몸도 함께 변화를 느끼기 때문이다"며 "눈의 경우에도 침침함과 함께 쿡쿡 쑤시거나 따가움 등의 증상을 느끼면 단순히 피로에 의한 증상이라고 넘기기 보다 눈의 휴식을 취해주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 검진을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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