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장급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배당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부산 경기에서도 평소 부진했던 노장급 선수들이 부진을 탈피하며 적극성을 발휘, 간만에 입상에 성공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선발급의 이순우가 대표적이다. 지난주 금요 경주에서 1착 진입, 토요 경주에서 2착 진입하며 노익장을 발휘했다. 특히 금요 경주에서는 당시 강자로 나섰던 남정일, 채평주를 상대로 대열 후미에서 불꽃 추입력 발휘, 우승을 챙기며 쌍승 94.8배를 만들어 냈다. 무엇보다는 올시즌 첫 승이라는 점에서 기쁨이 커졌다.
여기에 선발급 방해구(4기)의 활약도 대단했다. 금토 경주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일요 경주에서는 남정일과 이경주를 따돌리며 우승해 쌍승 64.3배를 만들어 냈다. 마크나 추입으로 입상에 성공한 것이 아니라 한바퀴 선행 승부로 우승을 챙겼다는 점이 더욱 놀랍다.
이밖에 선발급의 김선일, 특선급의 류군희, 우수급의 이종필 등도 지난주 부진에서 벗어나며 맹활약을 펼쳤다.
부산에서도 노장인 김경남과 황남식이 간만에 입상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28일 부산 4경주에 출전한 황남식과 김경남은 완벽한 협공을 통해 강자인 최수용을 따돌리며 쌍승 99.8배를 만들어 냈다.
예상지 '경륜왕'의 나윤석 전문위원은 "최근 노장급 선수들 중심으로 배당판이 흔들리는 이유는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선행 선수의 시속이 전반적으로 느려져서 그로 인해 노련미를 앞세운 노장급 선수들이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시속대가 형성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이순우 ◇방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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