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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김아중의 훈훈한 '무릎꿇기 팬서비스'…괜찮을까?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2-10-26 10:24 | 최종수정 2012-10-26 10:24


최근 무릎 꿇은 미녀 스타 두 명이 화제를 모았다. 영화 '도둑들'의 김혜수와 김아중이었다.

국내 최다 관객 기록을 갖게된 '도둑들'의 개봉 전 레드카펫 행사가 열린 7월 말, 김혜수는 이색적인 팬 서비스를 했다. 팬을 위해 드레스가 땅에 닿도록 무릎을 꿇어 쪼그린 채로 사인을 해준 것이다. 순간 팬들의 시선은 김혜수의 무릎에 집중됐다. 지난 10월 5일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APAN 스타로드' 블루카펫 행사에서는 김아중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역시 '매너 무릎' 때문이었다. 팬을 위해 무릎을 꿇고 꽃을 전달한 그녀의 감동적인 배려에 팬들은 모두 즐거워했다.

하지만 여배우들의 이색적인 무릎꿇기 팬 서비스는, 그녀들의 무릎 건강에는 좋지 않다.

무릎에 가장 좋은 각도는 약 15도이다. 이 각도로 구부리는 자세가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가장 낮다. 쪼그려 앉는 동작은 무릎의 각도가 140도 이상이 된다. 이때 무릎의 연골과 물렁뼈에 압력이 가해지는데, 이는 평소의 7배에 이른다. 게다가 연골과 연골 사이에 흐르는 윤활유인 관절액을 막아버리기도 한다. 이는 관절액이 연골세포에 영양을 전달하는 것을 막아 연골을 상하게 만든다. 탄력성이 높은 연골은 무릎에 가해지는 힘을 완충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연골이 상하게 되면 흡수되지 못한 압력은 관절에 그대로 전해진다.

연골이 파열되거나 구멍이 나면 연골재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예 다 닳아버린 경우는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연골이 조금 물러진 정도에는 적당한 치료법이 없었다. 약해진 연골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약물이나 물리치료는 통증을 줄여주기만 할 뿐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닌 것이다. 통증이 조금 덜해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심각한 연골 손상에 이를 수도 있다.

연골을 강화시키는 치료법인 PRP주사가 주목 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PDGF, TGF, EGF 등의 성장인자가 풍부한 혈소판을 5배로 농축하여 분리한 액체인 PRP는, 환자 본인의 20~40cc 정도의 소량의 혈액으로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세사랑병원 최철준 진료부장은 "PRP주사는 연골연화증, 관절염 초기 단계의 비교적 연령이 낮은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며 "약물 치료와 다르게 본인의 혈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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