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은 인생의 큰 분기점인 만큼 신랑신부 삶의 많은 부분이 바뀌는 순간이다. 특히 결혼식을 기점으로 신랑신부의 인간관계가 변화된다는 조사 내용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결혼식 전후로 소원해진 관계를 묻는 질문에 남녀 모두 '결혼식에 오지 않은 경우'(62.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복장, 태도 등 예의 없이 방문한 경우'(20.3%), '얼굴 도장 찍으러 형식적으로 방문한 경우'(9%)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결혼식 전후로 관계가 친밀해진 경우로는 '평소 교류가 없었는데도 결혼식에 와준 경우'(60.4%), '결혼준비를 적극적으로 도와준 경우'(28.9%)라고 대답했다.
결혼식 전 인맥관리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녀의 의견이 상이하게 나타났다. 기혼남성 55.4%는 '그 동안 낸 부조금을 환수하기 위해', 기혼여성 56.3%는 '하객이 너무 적게 올까봐 걱정돼서'라고 답했다.
청첩을 위한 인맥관리 방법도 남녀의 의견이 조금 달랐다. 남성들은 '경조사를 잘 챙겨준다'(42.6%), '주기적으로 연락한다'(33.3%), '식사를 대접한다'(23.6%) 순으로 답한 반면, 여성은 '식사를 대접한다'(39%), '주기적으로 연락한다'(37.5%), '경조사를 잘 챙겨준다'(19.6%)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결혼 당사자에게 결혼식은 인생의 새 출발을 알리는 가장 의미 있는 날이다"며, "소중한 순간을 가족, 친지, 지인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하는 신랑신부의 마음을 헤아려 성의를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