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만율이 30%대로 나타났다. 전 국민 10명 중 3명은 비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건강의 문제가 될 수 있는 고도비만의 경우 2배 가량 늘어나(2.4%->4.2%) 영양불균형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비만은 과도한 에너지의 섭취와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몸 안에 과잉 에너지가 지방이라는 형태로 축적되어 나타난다.
비만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혈액 내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혈관 문제를 발생시키고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와 지방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의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소아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
특히 어린 시기 지방세포가 늘어나게 되면 내분비계의 이상이 발생해 성장에도 영향을 주는데, 대표적인 질병이 바로 성장이 빠르게 멈춰버리는 성조숙증이다. 이뿐만 아니라 비만한 아이에게는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도 나타날 수 있어 부모의 주의가 요구된다.
▲마르다고 안심하기는 금물!! 나도 혹시 내장비만?
마른 사람의 경우에도 조심해야 한다. 보통 비만은 체중이 늘어나고 뚱뚱한 사람에게만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지방이 내장에 쌓이게 되면 겉으로는 말라 보이지만 속으로는 비만이 진행되고 있는 내장비만이 될 수 있다. 일단 내장지방의 침착이 시작되면, 내장지방은 좀처럼 분해되지 않고 지방을 계속 쌓으려는 성질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점차적으로 내장지방이 더욱 많아지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
내장비만은 흔히 사과형 비만이라고 부른다. 마치 사과처럼 윗배부터 불러오기 시작해서 아랫배까지 둥그런 형태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피하지방형 비만은 주로 여성에게 흔한데, 배형 비만이라고 부른다. 이는 하복부에만 지방이 몰려있어 마치 서양배처럼 아래쪽만 불룩한 형태를 보이기 때문이다.
내장비만은 허리둘레를 측정하여 남자의 경우 90cm 이상, 여자의 경우 85cm 이상이면 내장비만으로 볼 수 있다. 정확하게 살펴보려면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비율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진단기준으로 허리둘레/엉덩이둘레 비율이 남자의 경우 0.9 이상, 여자의 경우 0.85 이상이면 내장비만으로 진단할 수 있다.
▲꾸준한 운동과 관리가 예방법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를 통하여 자율신경의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적절하게 먹는 것이 좋고 고열량의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비만한 사람이 운동할 때 주의할 점은 갑자기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즉 가벼운 운동을 장시간 규칙적으로 지속해야 한다. 그러면 체내에 축적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게 되므로 비만치료에 있어서 더 효과적이다.
소아비만아들에게 적합한 운동으로는 자전거 타기, 속보, 계단 오르기, 크로스컨트리스키(기계이용) 등이 있다. 무엇보다 재미있고 활기찬 내용이 좋다. 혼자 하는 운동보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으며 최소한 1주일에 3 - 5회, 최대심박수의 60-75% 정도의 강도가 좋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도움말:고려대 안산병원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
◆비만을 막기 위한 식사 요령
①하루 세 끼 식사를 균형 있게 규칙적으로 먹는다.
②식사와 식사 사이에 가벼운 간식을 먹어 폭식을 하지 않게 한다.
③조리법을 바꾸고 대체식품을 찾는다.
④식사 전에 물을 마시거나 과일을 먹는 것도 공복감을 없애주어 폭식을 방지한다.
⑤다른 일을 하면서 먹지 않는다.(TV시청, 신문 읽기 등)
⑥미리 먹을 만큼 따로 덜어서 먹는다.
⑦밤늦게 음식을 먹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