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 이끄는 '밴드웨건 효과' 브랜드는 어디?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2-10-12 11:06 | 최종수정 2012-10-12 11:05


두리아 치킨 매장 내 전경

경기불황으로 창업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마다 가맹점 매출 증대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장 개설도 지난해보다 낮은 현상이다.

이지훈 가맹거래사는 "소비가 위축되면서 가맹점마다 매출에 영향을 받는데다 예비창업자마저 창업을 망설이면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두가 똑같지는 않다. 올해 들어서도 월 2~3개 이상의 매장을 꾸준히 오픈하는 브랜드도 존재한다. 예비창업자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뭘까. 이지훈 가맹거래사는 "매출에 비해 수익성이 높고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아이템, 타깃 고객층으로부터 마니아급 대우를 받는 경우에는 안정성이 높게 평가돼 불경기에도 가맹점 개설에 탄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숯불바비큐 치킨전문점 두리아치킨(www.duria.co.kr)은 자체 물류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가맹점에 공급하는 치킨과 식재료의 단가를 낮췄다. 이는 가맹점 수익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같은 매출을 올리더라도 두리아치킨 가맹점의 수익이 많은 이유다. 올해에도 매달 매장 개설이 잇따르고 있다.

두리아치킨은 간판과 인테리어도 리뉴얼했다. 간판은 기준 한글에서 영자로 바꾸고 닭을 형상화해 한눈에 봐도 치킨전문점이라는 인식을 심었다. 인테리어는 카페풍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젊은 여성에 초점을 맞췄지만, 남성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통큰낙지 매장 전경.
'맛있게 맵다'는 문구를 내세운 낙지요리전문점 '통큰낙지'은 올해 경기불황에도 가맹점이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브랜드로 부각됐다. 주 메뉴는 낙지다. 가장 대중적이면서 인기있는 요리는 낙지볶음. 맛있게 매운 맛이 스트레스를 날려준다는 고객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 산낚지를 통째로 넣은 연포탕, 전골, 낙지해물파전 등이 주 요리다.

통큰낙지 김민성 본부장은 "메뉴를 간소화시키면서도 식사와 주류 안주까지 해결할 수 있어 불경기에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며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대박가게임을 보면서 창업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큰낙지의 장점은 조리 간소화다. 업계 최초로 클린업시스템에 의한 세척, 가공해 손질된 낙지를 독점으로 공급한다. 매장에서 요리도 간편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이유다.


장치봉의 맵꼬만 명태찜은 차별화된 매운 맛과 저렴한 가격, 국내에 보기 드문 명태요리전문점이라는 특성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주택 상권에서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매운 맛과 꼬들꼬들하게 말린 명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기존의 아구찜, 동태찜, 해물찜과는 다른 입맛을 당기는 감칠맛이 차별화 포인트이다. 가격대는 1인분 5,000원 파격가다. 특히 명태콩나물찜은 푸짐한 양과 중독성 강한 매콤한 맛으로 어린이부터 직장인까지 즐겨찾고 있다.

맵꼬만명태찜 관계자는 "판매되는 가격대는 저렴하지만 수익성은 일반 외식업종에 비해 좋은 편"이라며 "고객의 60% 이상이 여성으로 입소문이 강하다는 장점이 예비창업자의 관심을 받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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