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주), 필리핀 전분당 사업분야 국내 첫 진출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2-10-10 16:45


대상(주)은 필리핀 Ricor Equities(리코 에퀴티즈)社와 물엿공장 건설과 합작사업 추진에 대한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명형섭 대상(주) 대표이사는 필리핀 Ricor Equities사 본사를 방문하여 대표이사 Daniel T. Go와 함께 사업전반에 대한 내용에 최종합의하고 투자계약서에 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필리핀 전분당 사업에 진출한 국내기업은 대상(주)이 최초로서 향후 성장 잠재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필리핀 전분당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필리핀에는 5개의 전분당 생산업체가 있으며 전분 생산규모는 연간 30만 톤 수준으로 현지 업체 대부분이 옥수수를 단순 파쇄한 일반전분만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필리핀의 연간 물엿 수요는 약 15만 톤 이상으로 이를 활용하여 커피프림, 제과, 분유 등을 생산하는 네슬레, URC등의 대형 기업들이 포진해있다. 따라서 물엿 제조기술을 비롯해 전분당 산업 전반에 노하우를 가진 대상(주)이 진출할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지합작 회사의 명칭은 'Daesang Ricor Corporation'으로 올해 말까지 법인등록을 완료하고 물엿공장 신설에 착수한다. 물엿의 브랜드명은 동남아시장에서 친숙한 브랜드인 '미원'을 사용할 예정이며 공장 증축이 완공되는 내년 3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과 협력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대상(주)은 다가오는 2015년부터 연간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엿공장이 신설될 Cagayan de oro(가가얀 디 오르) 지역은 질 좋은 옥수수 산지인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 위치해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이 가능하며 물류, 치안 측면에서도 전분당 공장으로서 최적의 입지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상(주) 대표이사 명형섭 사장은 "금번 물엿 사업 진출에 이어 고과당 사업투자도 계획하고 있다"며 "현지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필리핀을 전분당 사업의 동남아 시장 확대 거점으로 삼아 대상(주)의 글로벌 사업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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