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기 류재열 독보적, 관리성적 4위까지 현 특선급 기량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10-04 09:35


경륜훈련원 졸업을 앞둔 19기 신인들의 실력에 팬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영주경륜훈련원에서 열린 졸업레이스 결승전에서 류재열(26, 대구팀, 관리성적 1위)이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2위는 박건비(26, 유성팀, 관리경주성적 8위), 3위는 이주용(26, 창원성산팀, 관리성적 6위)이 차지했다. 관리성적 2위 정재원(27세, 계양팀)과 5위 황승호(27세, 하남팀)는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예상대로 우승한 '19기 간판스타' 류재열은 기존 선수들을 위협할 신예다. 현재 200m 스프린트 한국신기록 10초06의 보유자이기도 하다.

19기는 류재열이 독보적인 1강을 형성한 가운데 나머지 5명의 선수들이 전력 차 없는 일진일퇴의 기량으로 5중을 형성하고 있다. 이중 1위 류재열은 대구체고, 부산경륜공단, 상무, 대표팀 출신이다. 현재 경륜을 호령하고 있는 이명현, 전영규와 대표팀 생활을 함께 한 절친이며, 특선급 류재민 선수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류재열은 "처음부터 욕심을 내지 않겠다. 단계를 밟고 올라가고 싶다. 데뷔이후 선배들의 견제가 심할 수 있다. 이를 대처하기 위해 경주 경험이 많은 형(류재민)에게 운영능력을 많이 배우고 싶다. 우선 목표는 특선급에서 강자로서 인정을 받고 데뷔 2년 차에 슈퍼특선반 진입을 노리겠다"라며 당찬 목표를 밝혔다.

경륜훈련원 홍관표 교관은 "19기 중 눈에 띄는 선수는 류재열이다. 폭발적인 선행력과 순발력이 좋아 관리경주 초반 선행승부 시 타 선수들이 차신을 좁히지 못할 정도록 전력 차가 심했다. 이를 의식했는지 류재열은 중반부터 동기들의 전력 향상을 배려한 젖히기와 추입을 통해 고른 전법으로 경주를 조율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2위 박건비는 현역 특선급 상위권 선수 못지 않은 최고의 추입을 뽐냈다. 유일한 비선수 출신인 이효, 최창훈 선수는 성장 기대주이며, 이효는 선행이 매우 좋다. 관리경주에서 선수출신 동기들부터 견제가 심할 정도였다.

경륜훈련원 이상현 원장은 "19기는 선행 위주 훈련을 많이 했다. 오전 2회, 오후 3회에 걸쳐 최근 유행인 고기어배수를 통한 지구력 보강 훈련이 주를 이뤘다"며 "데뷔이후 2~3개월 적응력을 키운다면 빠른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19기들은 앞으로 어떤 훈련지를 선택하느냐가 전력 발전의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아직 뚜껑을 열기 전이지만 관리경주성적 1위부터 4위까지 특선급 기량이고, 5~6위는 특선급과 우수급의 경계 정도 전력과 비슷하다. 오히려 중하위권 선수층이 두터운 것이 19기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19기는 기존 강자들을 위협할 간판 류재열을 비롯해 4명의 선수들이 특선급 기량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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