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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추석이다. 성인 여드름 환자라면 명절 기간 음식 섭취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성인 여드름은 인스턴트 식품과 불규칙적이고 불균형한 식사 습관과 크게 상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성인 여드름 환자라면 평소 식습관과 피부관리 습관을 점검하는 한편 과식하기 쉬운 명절 기간에도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장시간 운전을 하는데다 고스톱을 치고 과음과 흡연, 야식까지 먹기 일쑤다. 피부의 피지 분비에 교란이 일어나게 된다.
특히 알코올은 그 자체가 체내 면역기능을 저하시켜 여드름균을 증식시키며, 알코올을 분해할 때 생긴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피부 염증을 악화시켜 평소보다 여드름이 더 왕성해지게 된다. 따라서 과음한 다음 날은 평소보다 많은 2~3리터 정도의 물을 마셔서 알코올 분해를 돕는다. 또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대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어주는 것이 좋다. 평소 처방받은 연고를 꼼꼼히 발라주고 먹는 약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 환자는 고지방식으로서 여드름 유발과 악화 원인이 되는 삼겹살, 삶은 돼지고기, 햄버거, 도너츠, 떡, 라면, 피자, 프라이드치킨, 콜라 등을 피해야 한다. 여드름 악화 원인으로 보이는 요오드를 함유한 김과 미역같은 해조류도 피하는 것이 좋다. ▲성인 여드름 피부 관리는 이렇게
세안은 대략 하루 2-3회 정도가 적당하고 비누는 여드름용이나 지성피부용이 좋다. 일단 미지근한 물로 예비 세안을 한다. 세안하기 전에 스팀 타월을 해 모공 깊숙이 있는 노폐물이 빠져 나오게 만든다. 풍부한 비누 거품으로 마사지하듯 손가락의 힘을 빼고 피부를 살살 문지른다. 미지근한 물로 헹구고 찬물로 마무리한다. 스팀타월은 아침 저녁으로 해주면 각질과 노폐물 제거를 돕고 피부의 혈액순환을 촉진해줘 피부색을 맑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색조화장 금하고 보습 화장품 사용=여드름이 나는 피부는 지성 피부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유분이 많은 화장품은 피하고, 수분 공급 위주로 화장품을 사용한다. 피지조절, 모공수축 효과가 있는 아스트린젠트, 토너 등이 도움이 되며 1주일에 1~2회 피지조절 기능이 있는 팩을 해주면 좋다.
여드름을 색조 화장으로 감추려 해서는 안되며, 특히 심한 염증성 여드름의 경우 화장을 당분간 하지 말아야 한다.
☞자외선 차단은 필수=여드름으로 염증이 생겼던 자리는 색소침착이 쉽게 남는다. 따라서 구름이 낀 흐린 날에도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차단지수가 최소 15~30 정도인 제품을 사용한다. 자외선 차단제에는 유분이 많이 포함돼 있으므로 오일프리 타입의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철저한 식습관 관리와 스트레스 조절=맵고 자극적인 음식, 기름지고 느끼한 음식, 인스턴트 식품은 피부 트러블을 잘 일으키므로 피한다. 대신 제철 과일과 채소 등 신선한 음식을 즐겨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을 되도록 피하고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개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레이저 치료 병행=여드름은 피부 건강을 해치고 보기 싫은 것도 문제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심한 흉터가 남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초기 치료에 충실해야 여드름도 빨리 치료하고 흉터도 최소화하게 된다.
여드름 양이 많고 염증이 심할 때는 먹고 바르는 약에다 레이저 치료를 겸하면 빨리 가라앉는다. 레이저는 이미 발생한 진피 내의 염증에 깊게 침투하여 염증을 신속하게 가라앉혀주고, 일반 약물이나 외용제 등으로 치료하기 힘든 부위까지 치료하기 때문이다. 치료는 1주일에 2-3일 간격으로 4주 동안 총 8회 시술한다.
피지 분비가 지나치게 과다할 때는 소프트 PDT 치료법이나 고출력 엔디야그 레이저 치료를 해볼만 하다. 여기에 여드름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붉은 기를 개선하는 메디컬 필링 치료를 겸하면 더 효과적으로 여드름을 치료할 수 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도움말: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