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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절대군주들 중에는 호색한이 많았다. '짐(朕)이 곧 국가이며 법'이라 했던 프랑스의 전제군주 루이 14세(1638~1715)도 호색한 중 한 명이다. 왕권신수설(王權神授說)을 신봉한 그는 72년간 제왕의 자리에 군림하며 프랑스 절대왕정의 전성기를 이루었다. 루이 14세는 왕권강화를 위해 50여년에 걸쳐 바로크 건축의 걸작 베르사이유 궁전을 완성했다. 이 궁전은 웅장하면서도 화려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사치와 향락의 장소로서 세계사에 이름을 남긴 곳이기도 하다.
특히 제단과 똑같은 모양의 침실 413개가 있었는데, 루이 14세는 그곳에서 왕비, 후궁, 시녀에 이르는 수많은 여성들과 밤을 보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수십 명의 사생아를 낳기도 하였다.
루이 14세가 호색한이었던 이유는 왕성한 성욕 때문이다. 남자의 성욕은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농도와 비례한다. 주로 고환의 간질세포(라이디히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성욕을 자극하고 조절한다.
테스토스테론이 저하되면 제 아무리 건장한 남자라도 성욕이 감퇴하고, 발기가 잘 안될 뿐더러 사정량이 적고, 사정시 쾌감도 밋밋해진다. 순한 양처럼 성격도 부드러워진다. 또 수염이나 모발의 성장이 더디고. 근육량이 줄며, 골다공증이 발생하여 무력감이 발생될 수 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골다공증이 적은 이유는 테스토스테론이 근육과 골격을 유지시키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의 저하원인은 복부비만, 음주, 흡연, 수면부족, 과로, 지나친 운동, 스트레스, 우울증 등이 있다.
성욕이 감퇴한 남성들은 그저 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원인이 테스토스테론의 부족 때문이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도 성욕이 회복되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검사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테스토스테론은 곧 남성 건강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