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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에는 흔히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진다. 피부 피지선과 한선의 활동이 위축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건조한 날씨 탓에 피부의 수분도 매우 부족해져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또 잔주름이 생기고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등 노화현상도 나타난다. 가을철에는 같한 피부 관리가 필요하다. 피부 타입별로 촉촉한 가을 피부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건성피부는 수분도 부족하지만 피지 분비가 적은 피부를 말한다. 피지는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고 피부를 윤기있게 만들어주는 성분으로, 부족하면 수분 증발을 더 가속화시킨다. 따라서 가을에는 건성피부의 보습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먼저, 과도한 클레징을 자제하자. 뽀드득 소리가 나야 세안을 한 것 같다면 이미 피부의 수분은 상당히 소실된 상태다. 이럴 때는 세정력이 강한 비누보다 보습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세안제로 바꾼다. 뜨거운 물은 피부 수분을 빼앗아가므로 미지근한 물로 씻는다.
건성피부를 위한 기초화장품으로 건성용 로션, 에센스, 크림을 순서대로 발라주거나 수분 로션이나 에멀전을 발라준 후 모이스춰라이징 크림을 발라준다. 흔히 피부가 건성이면 수분 에센스나 수분 크림 등 수분 공급 제품만 갖춰놓는 경우가 많은데,건성피부는 피지가 부족하므로 유분을 채워줄 모이스춰라이징 크림을 마지막 단계에서 사용하면 피부의 보호막 역할을 해준다.
중성피부는 가을에는 피부 자체에서 피지선의 활동이 위축돼 건조하게 된다. 따라서 수분과 유분을 적절히 공급한다. 너무 유분이 지나치면 얼굴에 뾰루지 등 트러블이 나기 쉬우으로 주의해야 한다.
평상시 사용하는 수분 로션을 발라준 후 유분과 수분이 적당히 배합되어 있는 에멀전을 사용하면 좋다. 바나나, 율무, 당근, 토마토 등의 재료와 우유 또는 요구르트를 섞어 주기적으로 팩을 실시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니면 간편하게 저녁마다 보습용 시트 마스크를 10~20분간 붙여준 후 유분이 있는 크림으로 마무리해 주면 좋다.
▲지성피부, 각질 제거하고 수분은 충분하게
지성피부는 각질 자체가 자연스럽게 탈락하지 못하고 피지에 끈끈하게 달라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기초 화장품을 발라도 수분 공급이 잘 되지 않아 푸석푸석하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유분이 많은 보습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오히려 각질이 더 많이 생긴다.
먼저 스팀 타월을 얼굴에 얹어 각질을 부드럽게 만든 다음 피부타입에 맞는 스크럽을 눈 주변을 피해 바르고 살살 문질러 각질을 제거한 후 미지근한 물로 헹궈낸다.
각질을 제거한 후에는 피부가 다소 건조해지므로 수분 로션과 에센스를 발라준다. 각질이 많다고 매일 스크럽으로 각질을 제거하면 필요한 각질까지 모두 제거될 수 있다. 1주일에 한번씩 스크럽제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각질 용해제가 포함되어 있는 토너를 아침이나 저녁에 한번, 피부 상태에 따라 주 3회~매일 사용하면 좋다.
지성피부라고 해도 피지분비가 많은 T존 부위 외에는 건조함이 느껴질 수 있다. 그럴 때는 에멀전이나 보습크림을 준비했다가 건조한 부위에만 발라준다.
▲샤워 후 반드시 보습크림 발라주기
여름 동안 보습크림 없이 매일 샤워를 하던 사람들도 가을이 되면 피부 여기저기가 가렵고, 긁으면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샤워 시에는 물 온도를 38~40도 정도로 맞춘 후 15~20분 이내로 끝낸다. 목욕할 때는 탕에 들어가기 전 물이나 우유를 한 컵 정도 미리 마셔 목욕 중 빠져나가는 수분을 보충해 준다.
잦은 사우나와 목욕도 문제지만 때를 미는 것은 더 곤란하다. 샤워를 하면서 불필요한 각질이 조금씩 떨어져 나가므로 따로 때를 밀 필요가 없다. 그래도 꼭 하고 싶다면 각질 제거용 알갱이가 들어있는 바디 스크럽제를 사용하거나, 한달에 1회 정도만 때를 밀도록 한다. 목욕 후에는 반드시 몸 전체에 보습크림을 발라줘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준다. 목욕 횟수는 주 1회가 적당하다.
손에는 자주 핸드크림을 발라주고, 발뒤꿈치가 갈라지고 각질이 심할 때는 발전용 크림을 듬뿍 바른 후 양말을 신고 자면 많이 부드러워진다. 그 후에는 발을 씻을 때마다 발전용 크림을 듬뿍 발라준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도움말: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