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환자 1000만명 시대… "젊은 층일수록 스트레스 지수 높아"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2-09-06 10:56


탈모 환자 수가 1000만을 넘어섰다. 탈모는 이제 국민 질환으로까지 확대됐다. 최근에는 여성 환자가 늘었고, 20~30대는 물론 10대까지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탈모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 또한 많아졌다.

대한피부과학회가 탈모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탈모 환자의 대부분이 스트레스를 겪는다. 특히 20대는 93.8%, 30대는 76.6%, 40대는 62.7% 등 젊을 수록 그 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스트레스는 대인관계 문제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부담을 느끼거나(63.3%), 이성 관계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41%)고 한다.

탈모 환자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모발이식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렇다면 모발이식 수술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탈모 환자들은 턱없이 부족한 머리카락이 가장 큰 고민인 만큼 무작정 이식 수만 중시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모발이식 수술에 있어 이식 모발의 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모발의 수가 전부는 아니다.

모발이식 전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은 "모발이식 수술을 결정할 때는 모발의 굵기와 방향, 밀도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현재 탈모 상태와 앞으로의 진행 상황까지 고려해 이식 모발의 수를 결정해야 한다. 또 모발의 방향, 밀도, 디자인을 꼼꼼하게 체크한 후 수술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병원을 선택할 때는 모발이식 수술 전문 병원인지 살펴봐야 한다. 수술 방법이 절개 방식인지 비절개 방식인지도 알아보는 것이 좋다. 수술 방법에 따라 수술 비용, 회복 속도 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 시설도 고려 대상이다. 모발이식은 모낭 하나하나를 일일이 이식하는 매우 정교한 수술이다. 따라서 수술 시 고배율 확대경과 현미경 등을 활용, 세심한 수술이 가능한지 여부도 확인해봐야 한다.병원의 수술 후기를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규호 원장은 "모낭의 수는 한정적이어서 모발이식 수술은 원하는 만큼 재수술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한 번 수술을 결정할 때 신중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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