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살 때 '실용' 따지는 소비자 늘었다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2-08-27 17:45


올 추석은 실속을 따지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나타났다.

AK플라자가 지난 8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멤버십 회원인 'AK멤버스' 23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한가위 선물 선택기준 1순위는 '실용성'을 꼽는 등 실속을 차리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한가위 설문조사 결과 선물구입 비용은 △가장 많은 34%(776명)가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만원 미만은 26.7% △30만원 이상 40만원 미만이 21.5%로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4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은 4.6%, △50만원 이상은 5.8%에 그쳤다.

선호하는 한가위 선물구입처는 전체의 37.8%(871명)가 대형마트라고 답했고, 백화점(34%)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인터넷쇼핑몰은 22.9%에 그쳤다.

연령대 별로는 20대와 50대가 백화점을, 30대와 40대가 마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가위 선물 선택기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4.9%(1034명)가 실용성을 꼽았고, △품질(25.7%)이 뒤를 이었다.

△가격(17.8%) △품격(11.6%) 등은 하위권에 머물러 무조건 싼 가격이나 겉치장보다는 가격대비 만족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받고 싶은 한가위 선물은 △상품권이 35.4%로 가장 많았으며 △현금(21.3%) △정육세트(20.5%) △청과세트(11.5%) 순이었다.


또, 올 추석은 짧은 연휴기간과 계속되는 경제적 불황이 연휴계획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추석 연휴계획에 대한 질문에서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30.1%(693명)를 차지했다. 고향을 가지 않는 이유는 △시간에 대한 부담(36.6%) △경제적 부담(27.5%) △잔소리 등 친척을 만나는데 대한 부담(13%)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서(12.5%) 순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에 받는 스트레스는 무려 73.1%(1685명)의 응답자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경제적 부담이 30.5%로 가장 높았고 △귀성길 교통체증(18.5%)이 뒤를 이었다.

추석연휴에 부부싸움을 더 한다고 답한 932명(40.5%)의 응답 가운데 부부싸움의 이유로 양가 집안방문 일정(34.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양가 방문기간은 본가에 하루만 머무르겠다는 답변이 39.1%(902명) △배우자 집안에도 역시 하루만 머무르겠다는 답변이 47.7%(1100명)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올 추석은 매우 짧은 연휴와 불황의 여파가 스트레스나 부부싸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며, 추석선물은 10만원대의 저비용 고품질 상품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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