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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냉방, 여성 자궁 건강 해친다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2-08-09 12:54 | 최종수정 2012-08-09 12:54


폭염이 계속되면서 냉방병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냉방병은 지나친 냉방, 과도한 실내외 기온차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보통 냉방병의 증상으로는 두통, 몸살, 위장 장애, 호흡기 질환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자궁 질환의 위험성도 높아진다. 미니스커트나 핫팬츠는 자궁에 악영향을 미친다. 냉방 중인 실내의 찬 기온에 하복부가 장시간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이사라 교수는 "여성의 경우 체온 저하로 인해 자궁의 근육이 경직되고 혈관이 수축하면서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다. 자궁의 혈관이 수축되면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도 쌓여 자궁근종, 자궁내막염 등 자궁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냉방으로부터 자궁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에어컨, 선풍기 등을 사용할 때 실내온도를 26~28℃로 유지해야 한다. 또 규칙적으로 실내를 환기시키고, 샤워 시 혈액순환을 위해 자궁 주위를 따뜻한 물로 씻어주는 것이 좋다. 스카프나 긴 옷으로 아랫배를 덮어주고 따뜻한 물과 차를 자주 마셔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땀 흡수력이 뛰어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속옷은 면으로 된 제품을 입는 것이 곰팡이 질염 등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는 핫팬츠, 미니스커트 등 몸에 달라붙는 옷은 피해야 한다.

이사라 교수는 "자궁질환은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냉방병을 앓고 있거나 평소 자궁질환을 가지고 있는 여성은 자궁 건강에도 같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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