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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하반기 최고 아이디어 상품, 달빛 한 모금 '호월배'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2-08-08 14:37


올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아이디어 상품은 '술 한 모금,달빛 한 모금' 호월배."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가 '2012하반기를 빛낼 아이디어 상품'을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자사 MD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위는 비스듬한 술잔 바닥의 경사로,술을 따르면 다양한 달의 모습이 연출되는 막걸리 잔 '호월배(20%)'였다.이태백의 '우인회숙(友人會宿)'이란 시에서 착안돼 '잔 속에 달을 담는다'는 발상으로 만들어진 술 잔이다.잔의 안쪽 일부를 볼록하게 만든 것이 특징. 잔 안쪽으로 들어간 부분은 손잡이 역할을 하며 막걸리를 잔 가득 채우면 보름달이 뜬 것 같다가 잔이 비워지면서 달도 점점 기울어 마침내 초승달로 변한다.'호월(皓月)'은 '밝은 달'이라는 뜻으로 하얀 막걸리가 달로 표현돼 술자리의 운치를 더한다.

2위에 오른 '슬러시메이커(17%)'는 여름철 폭염을 맞아 높은 관심이 반영된 상품이다.얼음이나 전기 없이 손쉽게 아이스 슬러시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특수 냉매인 매직큐브를 음료수와 함께 넣은 뒤 1~2분간 흔들면 시원한 슬러시 음료가 완성된다.매직큐브를 냉동실에 2~3시간 넣고 큐브 속 액체가 고체 얼음이 되면 사용할 수 있다.

사무실에서 오랫동안 시원한 음료를 즐기려는 고객을 겨냥한 제품 'USB 초미니 냉장고(15%)'가 3위에 올랐다.별도의 전원 없이 USB 케이블을 컴퓨터와 연결해 사용하는 책상 위 개인 냉장고다.금속의 열전도 현상을 이용해 캔 음료의 온도를 낮춰 차갑게 한다. 10위를 기록한 '아이스컵(2%)'도 음료의 찬 기운을 유지시키는 제품.컵에 냉매가 내장돼 오랜 시간 시원한 음료를 음용할 수 있다. 냉매용기를 분리시켜 2~3시간 냉동실에서 얼린 후 컵에 끼우면 된다.음료와 얼음을 함께 넣으면 얼음이 녹으면서 맛이 묽어지지만, 아이스컵을 이용하면 음료의 본래 맛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4위 '쌈그릇(12%)'이 있으면 손을 대지 않고도,쌈을 먹을 수 있다. 그릇에 젓가락을 이용해 쌈을 올린 후 고기나 야채,소스를 얹어 살짝 입으로 당겨만 주면 된다. 손을 대지 않고 쌈을 싸먹을 수 있어 위생적이다. 5위 '태극냄비(9%)'는 샤브샤브 전문점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가정용으로 등장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태극냄비'는 두 가지 음식을 같이 조리할 수 있다. 그래서 시간과 가스비 등 비용 절약이 가능하다.위에서 내려다 보면 흡사 태극 모양 같아 '런던 올림픽' 수혜 상품으로 꼽힌다. 라면과 짜장라면,하얀 국물 라면과 빨간 국물 라면 등을 동시에 만들어 먹을 수 있다.

6위 '태양광 보조배터리(8%)'는 외출이나 출장이 잦은 직장인 등 금새 닳아 없어지는 스마트폰 배터리로 불안해 하는 사람에게 인기다.자신이 소지한 IT기기와 '태양광 보조배터리'를 연결해 햇볕 아래 두면 자동 충전이 된다.

아이폰, 갤럭시 등 휴대폰은 물론 아이패드, 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기기와 호환된다. 7위 '에그타이머(7%)'는 계란을 반숙,완숙으로 마음대로 조절해 삶을 수 있는 기구다. 중앙에 눈금이 있어 계란이 익는 과정을 확인할 있다. 계란을 삶는 뜨거운 물에 '에그타이머'를 함께 넣어주면 된다.


한 번 쯤 모자를 잘못 세탁했다가 본래 형태가 변형돼 후회한 적이 있을 것이다.변형방지 세탁틀인 8위 '모자 세탁틀(5%)'을 사용하면 모자 모양을 유지한 채 세탁할 수 있다.모자를 틀에 끼우고 세탁하면 된다. 세탁이 마친 후 그대로 꺼내어 말린 후 모자를 틀에서 빼면 된다.

친환경 제품 '에코누들컵(3%)'은 9위에 올랐다.경기불황 속에 컵라면의 매출이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용기에서 환경호르몬 등이 나온다'는 편견에 구입을 꺼리고 있다.그러나 이 제품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킨다. 60g대의 소형 컵라면을 바로 조리할 수 있는 세라믹 소재 용기다. '간편함'이라는 컵라면의 장점을 유지하면서,환경호르몬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수많은 이색 상품들이 쏟아지는 가운데,불황 속 생필품 위주의 아이디어 상품이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상반기를 빛낸 아이디어 상품'에 맥주와 소주를 섞어 마시는 전용 술잔 '소맥잔이 1위에 오른 바 있다.아침마다 뜨는 옆머리로 드라이기와 씨름하는 남자들을 위한 상품 '매직모히칸'과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싱글용 가구 '트렌스포머 테이블'이 2~3위를 기록했다.

한편, 11번가는 이색 상품들을 모은 전문 기획관 '단 하나의 아이디어'를 열었다. MD들이 꼽은 '하반기 히트예감 상품'외에도 '새싹 변기손잡이','아령알람시계', '퍼즐달력' 등 이색상품들을 한데 모아 최대 20%할인 판매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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