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한권에 담긴 알찬 둘레길 정보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2-08-06 12:36



2008년 봄에 시범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지리산 자락의 숲길, 강변길, 마을길 등을 환형으로 연결한 도보 트레일 '지리산둘레길' 이 올해 드디어 최종 완공됐다.

274㎞에 이르는 전 구간 개통 시기에 맞춰 발간된 '행복한 걷기여행 지리산둘레길'은 미개통 구간을 소개하지 못했던 지금까지의 둘레길 걷기여행 책과는 다르게 지리산둘레길 22개 전 구간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소개한다.

책장을 여는 순간 지리산 자락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이 작가의 맛깔스런 표현과 함께 손에 잡힐 듯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진다. 발걸음을 옮길 때 마다 마주치는 낯설지만 정겨운 마을 풍경들, 그리고 그 속에 깃든 작가가 들려주는 역사와 문화, 사람 이야기는 단순한 '풍경 감상형 걷기여행'이 아닌 '이야기가 있는 걷기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이 책은 여행에 꼭 필요한 필수 정보도 놓치지 않았다. 각 구간별 특징과 소요시간, 한눈에 들어오는 코스 지도와 함께 편의시설, 안내센터의 위치, 숙식 정보까지 꼼꼼히 실어 초행길도 걱정 없이 떠날 수 있다. 또 대중교통, 자가용 등 이용하는 교통수단별로 각 구간 출발 지점으로 이동하는 방법, 특히 자가용을 가지고 갈 경우 주차가 가능한 지점까지 친절하게 안내했다.

저자 황소영은 산악 전문지 기자로 활동하다 지리산의 매력에 푹 빠져 아예 지리산으로 낙향, 낡은 흙집에서 3년을 살았다. 일간지에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를 연재하기도 했다. '검은별'이라는 닉네임으로 10년 넘게 지리산 관련 인터넷 카페(www.blackstar.pe.kr)를 운영 중이다. 터치아트 발간, 가격 1만3000원.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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