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영업직원 K씨(58세·남)는 최근 풍치가 심해져 치아 여러 개를 뽑고 뼈 이식을 한 뒤 임플란트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평소 잦은 술자리와 입에 달고 사는 담배, 그리고 이어지는 야근 때문에 잇몸뼈(치조골)가 약해졌음에도 신경을 쓰지 못한 탓이었다.
2시간이면 8~10개의 임플란트 시술 가능
임플란트는 치아가 빠진 뒤 양 옆의 치아가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움직이면서 전체 치아의 배열이 무너지는 것을 막고, 예전 치료 방법인 브릿지나 틀니와는 달리 잇몸뼈가 가라앉는 것도 방지할 수 있어 요즘에는 필수적인 치료로 인식되고 있다.
우선 기존에는 엑스레이로 대략적인 상황을 파악, 잇몸 연조직을 열고 눈으로 직접 뼈 상태를 파악한 뒤 손가락 감에 의지해 시술해야 했다. 그러나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법은 3차원 CT로 잇몸뼈의 상태 뿐 아니라 턱주위에 신경관이 지나가는 길까지 확인, 컴퓨터 모의수술을 통해 가장 안전하고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 시술법을 결정한다. 또 CT 촬영화면을 토대로 수술용 가이드를 제작한 뒤 이를 이용해 수술하기 때문에 레이저로 잇몸에 구멍 하나만 내고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잇몸 절개로 인해 환자가 겪어야 하는 통증, 출혈, 붓기 등의 부담이 적고 시술 속도와 회복이 빨라 한 번에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심는 것도 가능하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노현기 원장은 "아나토마지 가이드를 이용하면 8~10개의 임플란트를 2시간 안에 심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잇몸뼈 상태가 좋으면 수술 당일 임시치아까지 씌울 수 있다. 수술 당일 저녁에 죽이나 진밥까지 먹을 수 있어 고령이나 고혈압·당뇨병·골다공증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도 빨리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극도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 불필요한 뼈이식 수술을 줄이고 자신의 잇몸뼈를 활용하기 때문에 잇몸뼈 이식 뒤 인공뼈가 제대로 뼈 역할을 할 때까지 기다리는 등의 과정이 줄어든다. 수차례 수술이 한번으로 끝나 환자입장에선 훨씬 편할 뿐 아니라 추가 수술에 따른 비용도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대형치과, 뭐가 다를까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법을 개발한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은 서울대학교 출신 6명의 의료진이 모여 대학병원처럼 보철과, 치주과, 보존과, 교정과 등 분과별 협진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치과병원이다. 때문에 무조건 임플란트를 권하는 것이 아니라 치주과, 보존과 등을 담당하고 있는 치과의사와 협진해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지 확인해 보고 최대한 치료한다.
다양한 분과가 있기 때문에 임플란트 수술에 앞서 잇몸 상태를 깨끗하고 건강하게 하기 위한 전문적인 치주치료를 진행하고, 임플란트를 심은 뒤 임플란트 주위염 등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사후관리까지 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기술을 갖췄을 뿐 아니라 임플란트 수술 전용층에는 에어샤워가를 설치하는 등 대학병원 수준의 위생관리와 심신안정을 위한 아로마테라피(향기요법) 시행, 임플란트 수술 후 10년 뒤까지 적용되는 보증프로그램과 사후관리시스템 등 환자를 위한 꼼꼼한 배려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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