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마을,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덕보는 한우 농가?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2-04-30 16:24


최근 6년만에 美 캘리포니아에서 재발한 광우병에 대한 미국 정부 발표에 따른 논란의 불씨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검역중단과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요구하는 국민여론에 반해 당초 광우병이 추가 발생 할 경우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검역 중단 조치를 보류하면서 정부의 안일한 대처가 도마위에 올라서게 된 것. 또한 시민, 사회단체들의 집단반발과 더불어 2008년 광우변 파동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의 안일한 대처와 달리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중단, 일부 백화점의 미국산 쇠고기 전량 회수 조치 등 유통업계의 신속한 대응이 소비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달래주는 듯 했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한 일부 대형마트의 판매 매출이 지난주 같은 요일에 비해 약 30~40%까지 감소하는 극심한 매출 부진 현상을 겪고 있어 해당 업체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재논란 이후 안전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더욱 자극하는 촉진제로 작용하여 한우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 사실을 반증하듯 친환경 유기농 전문매장 초록마을의 한우 매출 상승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로 광우병 재논란 이전인 3월 한우직송전 매출과 비교해 재논란 이후 4월 한우직송전의 매출이 13% 가량이나 증가했다. 초록마을 한우는 100% 무항생제 인증은 물론, 생산부터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모든 단계에서 위해요소를 차단해 HACCP(위해 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청정 축사에서 키운 청정육이다. 따라서 최근 이어지는 논란으로 더욱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을 모두 만족한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초록마을 한우직송전은 한정 수량만 예약 받아 판매되는 산지직송행사로, 지난 3월보다 많은 물량을 공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기부위의 경우 조기 소진되는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기도 했다.

초록마을 관계자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재논란에 따른 소비자들의 대체제 선택이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안전한 먹거리인 한우로 이동되어 왔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한우 선호도는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며 "향후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재논란의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뛰어난 품질의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 할 수 있는 산지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소비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달래주고 알뜰소비까지 챙겨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초록마을은 전국 310개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 <http://www.choroki.com>www.choroki.com)을 통해 양곡, 채소, 과일류 등 친환경 인증 농산물과 무항생제 인증 축산물, 친환경 인증원료로 만든 친환경 가공식품, 천연원료로 만든 생활용품 등 총 2,500여 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친환경 유기농 전문 유통점의 선두 주자로 지난해 1,300억 원 매출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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