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내 스트레스가 류마티스 관절염의 결정적인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소포체는 우리 몸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조절하기 때문에 세포가 생존하기 위한 중요한 방어기전이다. 소포체가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하는 경우 뇌졸중, 암,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 교수팀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만성 염증질환도 소포체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우리나라 사람 100명 중 1명이 앓고 있으며 '관절의 암'이라고 불릴 만큼 고통이 극심하다. 발병 2년 이내에 연골과 뼈가 대부분 파괴되고 환자의 40%가 심혈관계 질환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치가 어려운 자가면역질환으로 관절 내 '파누스'라고 부르는 병소가 비정상적으로 자라서 조직과 연골을 파괴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김 교수팀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관절은 지속적으로 '소포체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파누스' 덩어리가 증식하여 뼈와 연골을 파괴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 생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소포체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핵심 유전자인 Grp78를 제거할 경우 관절염이 현저히 감소함을 확인하였다.
김완욱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기존의 연구결과와는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이 밝혀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관절염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선도형 특성화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및 면역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지닌 JEM (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 4월호에 게재됐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