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의 주된 원인은 배우자의 말투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2-04-26 09:22 | 최종수정 2012-04-26 09:22


부부싸움과 갈등, 폭력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만연한 가운데, 기혼자 73.8%(186명)가 부부싸움을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배우자의 말투'를 꼽아 눈길을 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업계 최초로 설립한 부부상담 교육기관 '듀오라이프컨설팅(대표 김혜정, www.duoconsulting.co.kr)'이 지난 4월 1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기혼 남녀 252명(남성 113명, 여성 139명)을 대상으로 '부부싸움의 말버릇'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부부 10명 중 9명이'부부싸움 시, 배우자의 말투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설문 결과 남성 74.3%(84명), 여성 73.4%(102명)는 '배우자의 말투가 부부싸움을 악화시킨다'고 답해 무심코 사용하는 부부 간 말버릇이 관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배우자의 말투로 다툰 경험'을 묻는 질문에 한 달 기준 '1회 이상~3회 미만'(남성 69.0%, 여성 57.6%)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월 평균 2.2회 이상은 말투가 직접적인 원인되어 싸우는 걸로 집계됐다.

실제 '배우자 말투를 점수로 환산'해보니, 평상시 말투는 '75점 이상~90점 미만'이라는 답변이 46.4%(117명)으로 가장 많아 평균 80.5점인 반면, 부부 싸움 시 말투는 '60점 이상~75점 미만'이 31.7%(80명)로 많았으며 평균 55.7점에 그쳤다.

'배우자가 싫어하는 말투의 사용'에 대한 응답도 전체 중 77.8%(196명)는 악의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싸움 중 상대가 싫어하는 말투를 일부러 사용한 경험이 남성 77.0%(87명), 여성 78.4%(109명)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

'이성을 잃을 만큼 화나게 하는 배우자의 말투'로는 남성의 경우 '신경질적인 말투' (23.1%), '무반응'(14.2%), '무시하는 말투'(13.2%), '빈정거리는 말투'(11.8%) 등이 있었으며, 여성은 '단정적인 말투'(24.6%), '신경질적인 말투'(16.5%), '빈정거리는 말투'(12.7%), '명령조의 말투'(11.0%)등의 순으로 높았다.

한편 '부부싸움 시,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남녀 공히 '됐어, 말을 말자'(남성 36.3%, 여성 32.4%)라는 대답이었으며, 그 뒤를 이어 남성의 경우 '이게 다 당신 탓이야'(18.6%), '갈라서! 이혼해!'(15.9%)가 나타났고, 여성의 경우 '결혼, 후회된다'(23.7%), '당신이 그렇지 뭐'(20.9%)라는 답변이 많았다.


이미경 듀오라이프컨설팅 총괄팀장은 "소통에서 대화의 내용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대화의 방식이다" 며, "부부간 언쟁에서 부정어를 삼가고, 긍정적인 표현과 비언어적 여러 방법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부부관계 향상은 물론 이혼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듀오라이프컨설팅에서는 홈페이지(www.duoconsulting.co.kr)나 전화(02-559-6420~4)를 통해 배우자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부를 대상으로 무료 진단테스트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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