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명예기자가 간다!]장바구니로 쓰는 종이가방이 해롭지 않다고?

최민우 기자

기사입력 2012-04-19 13:37


 ◇물건을 사고 받은 비닐봉지.

 ◇물건을 사고 받은 종이 가방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상점에서 물건을 사게 되면 종이 가방이나 비닐봉지에 물건을 담아준다. 비닐봉지가 환경에 해롭다는 주장이 일고부터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대형마트나 시장, 중소규모의 작은 상점에서는 아직도 비닐봉지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으며 백화점 같은 경우는 종이 가방을 선호하는 편이다. 흔히, 사람들은 비닐봉지를 사용할 때는 내심 환경문제를 생각하지만 종이가방을 사용할 때는 전혀 양심에 거리낌없이 사용한다. 종이는 비닐보다 더 빨리 굥고, 원료가 나무이기 때문에 환경에 더 이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종이는 친환경적인 물건이 아니다. 종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나무가 희생된다. 인도네시아의 보르네오 열대 우림은 세계 3대 열대우림으로 꼽히는데 가구공장과 펼프 공장이 많다. 덕분에 이 숲의 나무들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잘려 나간다. '지구의 허파' 라 불리는 이곳이 사라지면 대기오염과 지구 온난화는 더욱 심각해 질 것이 뻔하다.

 종이 때문에 숲이 사라지는 것도 문제지만 나무가 종이로 가공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심각하게 일어난다. 또 종이를 만들 때 표백제를 쓰는데 흘러나오는 폐수는 독성이 아주 강하다. 게다가 반들반들한 종이 가방을 만들려고 코팅을 했다면 환경에는 더더욱 좋지 않다. 코팅된 종이는 재활용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종이 가방은 비닐봉지 만큼이나 에너지도 많이 들고 심각한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셈이 되는 것이다.

 한두번 쓰고 말 비닐봉지나 종이 가방 대신 장바구니나 천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이 어떨까? 항상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작은 상점에서 물건을 산 후에 천가방이나 장바구니에 넣고 다니는 습관을 들인다면 작은 노력으로 환경을 지키는데 일조 하지 않을까 싶다.

 또 출판사에서는 재활용 종이를 활용하고, 사무실에서는 이면지를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 매끄럽고 하얀 종이를 '백상지' 라고 하는데 이 백상지는 최대 열 두번까지 재활용이 가능하다.

 종이를 덜 쓰는 것도 해답이 된다. 굳이 문서로 확인하지 않아도 될 것은 프린터로 인쇄하지 않고 화면으로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나라의 전 국민이 A4용지를 하루 동안 한 장씩만 덜 써도 나무 800그루를 살릴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종이를 아껴쓰는 것만으로 숲을 구할 수 있다니, 참으로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

 그러한 작은 노력으로 나무뿌리에 사는 개미와 곤충도 살릴 수 있으며, 나무의 열매를 먹는 원숭이, 코끼리도 살릴 수 있으며, 환경오염과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종이를 만들기 위해 소비되는 엄청난 양의 물까지 아낄 수 있다.SC페이퍼진 주부명예기자 1기 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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