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브랜드는 본사가 아닌 가맹점에서 권한다?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04-04 17:25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자영업을 시작하는 50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노후대책 창업'이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50대 이상 중장년층 자영업자는 현재 약 310만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고이며, 1991년과 비교했을 때 약 60% 이상이나 늘어난 수치다.

뿐만 아니라 요즘은 일찌감치 은퇴 후 창업을 신중히 고려하는 젊은 세대들 역시 늘어나고 있다. 개인 사업에 익숙하지 않고 사업운영 노하우를 모르는 상태에서의 창업은 실패로 이어질공산이 크기에 신중한 선택은 필수적이다.

이런 추세에 삼겹살 전문 외식 브랜드로서 2005년 첫 선을 보여 현재 전국에 58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구이가'는 최근 본사가 아닌 가맹점에서 또 다른 가맹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해당 업체, 안산선부점을 운영중인 박모 사장은 "2007년부터 5년간 동태찌개전문점, 감자탕전문점을 운영하다가 비수기와 성수기 매출 차이가 많아, 고기집 프랜차이즈를 알아보던 중 항상 손님이 많은 매장이 한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최근 오픈한 인천 동양점은 박상권 사장이 지인을 소개해 오픈했다. 이런 추세는 부천역곡점과 부천도당점, 신촌점과 성결대점, 그리고 가평 현리점까지 가맹점 사장이 직접 지인에게 소개해 운영중인 매장으로 이어졌다. 박 사장은 이 곳을 소개한 이유에 대해 "수많은 고기집중에서 각광받고 있는 '구이가'는 타 브랜드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아이템 경쟁력으로 비수기가 따로 없고, 다양한 메뉴와 가격 부담을 줄여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으며 매장을 운영하면서 지인에게도 소개해줄 수 있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뢰도 및 충성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경우 한 명의 점주가 2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물론 높은 수익성에 기반한 것이며, 더 나아가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체계적인 물류 시스템을 갖춘 든든한 본사가 있어 외부 비용의 발생이나 낭비없이 경제적으로 매장 운영이 가능하고, 원육 손질없이 가공한 완제품 공급으로 초보창업 역시 가능한 점 역시 이렇듯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매장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해당 점주들은 연중 육류 수입 및 가공, 배송시스템을 본사에서 직접 운영해 높은 마진율과 상시 변동하는 육류가에도 적절하게 대응해 가맹점 운영이 한결 수월하고, 기존에 찾아볼 수 없는 인테리어 컨셉과 체계적인 수익 및 상권분석시스템을 바탕인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 속에 4월 초순 부산 동래점을 시작으로 광주 조선대점, 구리돌다리점, 건대2호점, 광주 구시청점, 전주 전북도청점, 화성 동탄점 등이 연이은 행보를 이어 나갈 예정인 '구이가'는 본사와 창업자가 서로 마음으로 만나 성공적인 창업으로의 좋은 표본이 되고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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