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외제 유모차의 높은 국내 가격이 논란이다. 같은 제품인데 외국 현지보다 최대 2.3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케(Stoke)의 엑스플로리(Xplory)도 국내 가격이 189만원으로 이탈리아(121만원) 판매가보다 56% 높았다.
최고가인 캄(Cam)의 풀사르(Pulsar) 가격은 198만원으로 이탈리아 현지(97만9천원)보다 100만원이 더 비쌌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보령메디앙스가 독점판매권을 바탕으로 국내 판매가격을 극대화해 수익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백화점과 인터넷쇼핑몰 등 판매점별 가격 차도 컸다. 국내 브랜드 유모차는 1.14~1.44배, 외국브랜드는 1.53~1.88배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3대 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유모차 44개 중 국내 브랜드는 3개 제품 밖에 없었고, 나머지는 외국브랜드였다. 이같은 왜곡 현상은 아기를 둔 엄마들의 과시욕과 삐뚤어진 고가 마케팅 때문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향후 국제소비자 테스트기구와 함께 외국브랜드 유모차의 품질도 비교할 예정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