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베트남에서 온 팜티만(Pham Thi Manh, 33)씨와 그녀의 품에 안긴 이제 막 첫돌이 지난 팜쑨언황(Pham Xuan Hoang) 아기는 밝은 얼굴의 환한 미소로 한국을 떠나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중앙대병원과 두산중공업은 지난 3월 12일, 팜쑨언황 아기를 비롯해 열악한 형편과 의료 환경으로 현지 수술이 힘든 베트남 환아 5명과 보호자들을 초청해 지난 13~14일 양일간, 구순구개열 수술을 실시해 밝은 얼굴을 되찾아주었다.
병원은 2009년 두산중공업 현지법인 '두산비나'와 함께 베트남 꽝응아이성과 '구순구개열 환자 무료 시술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한 이래 일년에 두 차례씩 베트남 환아를 한국에 초청해 무료 수술을 실시하거나 베트남 현지에 의료봉사단을 보내 구순구개열 및 백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및 무료 진료를 실시하는 한편 수술기구와 장비, 의약품 등을 기증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성덕 병원장은 "중앙대병원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료봉사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어린 환아들의 밝은 얼굴을 찾아주는 '베트남 환아 구순구개열 수술 지원 사업'은 더욱 더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향후 베트남의 꽝응아이성 지역뿐만이 아니라 베트남의 오지에서 의료혜택을 못받고 있는 환아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성덕 병원장은 또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수술 후 회복중인 베트남 환아들이 있는 병실을 방문해 "하루 빨리 회복되어 건강한 모습으로 고향에 돌아가길 바란다"며 기념선물 등을 직접 전달했다.
이에 팜티만씨는 베트남 환아 보호자를 대표해 "한국에서 아기가 수술을 무사히 잘 받아서 앞으로 건강하게 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중앙대병원과 의료진들에게 너무 감사한 일인데, 이런 지극한 관심과 환대에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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