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비만, 환자 체질에 따른 약물 처방 및 전문 의료인 상담 중요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03-13 09:58 | 최종수정 2012-03-13 09:59


남성 비만, 환자 체질에 따른 약물 처방 및 전문 의료인 상담 중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성인 남성 10명 중 약 4명 가량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이상 남성의 비만율 36.3%는 조사가 실시된 이래 사상 최고치다. 특히 30~40대 남성의 비만율은 40%를 넘어섰을 정도다.

이 조사에서는 또한 비만인 사람이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성인병의 위험에 노출되는 확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돼 비만인 사람들의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건강관리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한국 남성들은 불규칙한 야근과 잦은 폭음을 반복하면서도 운동할 시간을 제대로 낼 수 없어 비만의 악순환을 끊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설사 운동할 시간이 난다 하더라도 여성들처럼 빠른 시간 내 다이어트 효과를 보지 못해 좌절하는 남성들이 허다하다.

비만인 성인 남성은 살이 찌는 생활습관이나 근본 원인을 파악해 고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잘못된 약물치료로 요요현상을 경험하거나 6개월 이상 약을 복용해 약이 몸에 적응돼 버리는 현상으로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비만도가 심한 경우나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 폭식이 심한 경우 약물치료가 필요하나 만약 이런 사례가 발생한다면 낭패를 보기 쉽다.

남성비만전문 맨탑남성클리닉 정무광 원장은 "시중에 나와 있는 비만 관련 약품은 효과 및 부작용, 가격 등이 다양하고, 체질에 따라 약의 반응도 제 각각이어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효과는 최대화할 수 있도록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 자신이 먹는 약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도저히 지방이 해결되지 않거나 통증 없이 빠른 감량 효과를 보고 싶은 남성이라면 주사요법을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주사요법은 지방을 제거하고자 하는 부위에 HPL 용액을 주입해 20분 정도 강력한 지방용해 레이저 조사로 지방만을 선택적으로 용해해 배출하는 간편한 비만 치료법. 지방흡입과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마취가 필요 없는 시술에 다음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바쁜 직장인들에게 적격이다.

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복부비만 역시 지방흡입으로 해결할 수 있다. 남성의 지방흡입은 지방질 내 섬유질이 많아 여성의 지방흡입보다 까다롭기에 가급적 남성비만을 치료한 경험이 많은 의사일 수록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남성지방흡입은 체질개선을 해도 빠지지 않는 군살을 확실히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며, 지방세포수를 줄임으로써 근본적인 다이어트 효과를 낸다.

정무광 원장은 "복부의 내장비만일 경우 지방흡입을 하더라도 효과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아 만족도가 낮다"면서 "내장비만을 비롯한 남성비만의 해결 만족도는 의사의 노하우와 숙련도에 따라 큰 차이를 가져오는 만큼 경험이 많은 의료인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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