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선의 경마는 과학이다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01-05 15:09


조남선의 경마는 과학이다.

#5두마번과 배당판

배당판에는 모든 정보가 녹아 있다는 말이 있다. 맞는 얘기다. 배당판에는 모든 정보 뿐만 아니라 인간의 의지, 마필의 상태, 능력, 그리고 인간의 욕심까지 녹아 있는 숫자 현황판이다. 각 전문지 예상마번들의 치열한 각축전도 바로 배당판에 녹아 있다. 배당판을 잘 관찰하라는 교과서적인 얘기도 여러가지 경험에서 나온 얘기다.

당연히 배당판의 수치는 무시할 수 없다. 각 예상지의 종합마번과도 매우 흡사한 흐름이다. 예를 들어 A책자에서 1-2-3-4-5로 마번을 잡았고, 이유가 명확하다면 그 책의 독자들은 통계적으로 1위 예측마 1번을 축으로 68%를 복승식에 투자하고, 2번마에 약 40%, 3번마에 32%, 4번마에 24% 등으로 투자하게 된다.

이런 예측마번은 서로 섞이면서 디채로운 매출률이 형성되고, 자연스레 혼전과 접전 등 경주의 특성대로 움직인다. 이 점유율(각마필의 판매율)은 입상 확률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데 배당판의 위력이 있다. 복승 매출 20억원 중에 1번마에 15억원 정도의 베팅이 이뤄졌다면, 이 마필의 입상가능성은 75%라고 봐도 무방하다.

배당판은 시간별로 초반과 중반, 종반으로 나뉜다. 아무래도 초반 배당판이 눈으로 확인하기 쉽다. 이유는 초반 배당판의 총매출액이 크지 않아 약간의 이변투자에도 민감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의 눈으로 그 변화를 가장 느끼기 쉽다는 얘기다.


이전 인터넷배당판이 있던 시절, 필자가 전산프로그램을 활용해 배당흐름과 베팅금액을 연구해본 결과 5000만원 이상의 이변투자가 있으면 해당 복승식은 승리할 확률이 높았다.

그렇다면 이변투자는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 여기에 필요한 게 바로 배당판 예측이다. 그 근저에는 각 예상가와 예상지의 예측 5두마번 그리고 여러가지 정보가 있다.

결론적으로 초반 배당판의 흐름이 중후반에 비해 좀더 쉽게 확인 가능하기에 초반에는 배당판을 꼭 살펴야 한다. 중후반의 배당판은 큰 이변이 없다면 종합지의 5두마번대로 흘러갈 따름이며, 논리적으로 분별하기도 쉽지 않다.<정석경마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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