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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봉의 꼼꼼 다이어트] 체중감량 부작용 해소법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2-01-04 12:14



다이어트 클래스 참가자들이 총 3개월의 여정 중에서 3분의2를 마쳤습니다. 체중감량을 하면서 탈락율이 가장 높은 시기입니다.

일단 체중이 빠지는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차이가 있습니다. 체중이 상대적으로 잘 줄어드는 참가자가 있는데, 지난 두 달 동안 운동량이 많았거나 식사량을 일정하게 조절한 사람입니다. 공부와 마찬가지로 체중감량도 초기 바닥다짐이 중요합니다.

이 정도 체중감량을 하고 나면, 다이어트의 부작용을 호소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수분량 부족으로 인한 탈수와 피부 건성화입니다. 그래서 초기부터 하루 1.5리터 이상의 수분을 꾸준히 섭취하라고 강조한 것입니다. 두피의 건조함이 심해지면, 탈모가 동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탈수로 인한 가장 심각한 상황은 기립성 저혈압이 촉발되는 경우입니다. 누워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띵~하고 머리가 어지러운 현상입니다. 탈수가 된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떨어져서 발생합니다. 하지만 대개는 다이어트 하느라 너무 안 먹어서 빈혈이 온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체중이 10% 이상 줄어들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순간적으로 약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환에 자주 걸립니다. 아토피 같은 자가 면역질환들이 다시 발생하기도 합니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생리 불순이 자주 동반됩니다. 여성들의 성 주기를 결정하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같은 성 호르몬은 콜레스테롤을 원료로 만들어지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입니다. 우리 몸의 지방량의 변화에 의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호르몬입니다. 생리불순은 갑자기 체중이 줄면서 지방이 원료인 호르몬의 밸런스가 흔들려서 생기는 현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체중이 줄어든 후 일정하게 유지하면 다시 정상적인 사이클로 돌아옵니다. 너무 신경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배변 기능의 변화도 자주 나타납니다. 변비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죠. 단순히 '적게 먹으니까 적게 나온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변비는 탈수에 의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칼로리가 낮고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류와 수분 섭취가 충분하다면 심각한 변비가 나타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다이어트에는 여러 가지 신체적 변화가 따라오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상은 체중을 잘 줄이고 나서, 일정하게 유지하면 없어집니다. 또 몇 가지 기본적인 수칙만 잘 지킨다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도 자신의 몸에 대해서 공부를 해가면서 해야 하는 겁니다. 남이 성공했다고 해서 나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 다이어트의 세계입니다. <대한비만체형학회 공보이사·나우비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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