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와인시장에서 스파클링 와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전통주 시장에도 스파클링 바람이 불고 있다. 막걸리, 매실주, 오미자주 등에서 다양한 스파클링 전통주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또 2012년도 흑룡의 해를 맞이하여 팡팡 터지는 스파클링 특징을 활용하여 흑룡이 승천하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흑룡라벨 스파클링 전통주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와인 시장의 스파클링 와인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관세청이 지난 12월 8일 발표한 '와인수입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1월부터 10월까지 스파클링 와인은 전체 와인수입물량중 7%를 차지하였으며 지난해 동기대비 58.3% 증가했다.
일본 사케 시장에서도 이미 약 100년전부터 스파클링 사케가 개발되어 생산되었으며, 최근들어 다양한 사케를 원하는 요구가 많아 점차로 수요층이 늘어나고 있다.
국순당은 2012년 흑룡의 해를 기념하여 라벨에 흑룡 그림이 그려진 쌀 스파클링 막걸리 흑룡라벨 '오름'을 출시한다. 흑룡라벨 '오름'은 병을 개봉할 때 자연 발생한 탄산성분으로 내용물이 솟구쳐 오르는 장면이 오름 라벨의 흑룡이 승천하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국순당은 '오름'의 스파클링 특징을 살려 2012년도 흑룡의 상서로운 기운으로 모든일이 팡팡 잘 터지도록 흑룡라벨 오름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국순당은 지난 2010년 스파클링 막걸리 '오름'을 개발하고 1년여의 테스트 마케팅 기간을 거쳐 최근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오름'은 스파클링 와인 제조기법을 막걸리에 적용하여 병 안에서 2차 발효토록 개발한 전통주로 막걸리 특유의 부드러운 맛이 살아있으며 자연 발생한 탄산의 청량감을 느낄수 있는 고급 전통주 이다. 국순당은 오름을 국제행사용 건배주나 만찬주 등에서 스파클링 와인을 대체할 수 있는 전통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오름' 막걸리는 열을 가하지 않고 가루 낸 100% 우리쌀과 횡성 주천강의 맑은 물로 술을 빚고 장기 저온 발효 및 숙성 기술을 이용하여 술이 완성될 때까지 열을 가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기존의 고두밥으로 빚는 막걸리와는 달리 쌀을 가공하면서 발생하는 영양소 파괴가 적고 장기 저온 숙성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된 고급스럽고 풍부한 탄산이 쌀 특유의 향과 맛을 한층 더 살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미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전통주인 매실주에 탄산을 첨가한 탄산 매실주 '설중매 스파클링'을 선보였다. '설중매 스파클링'은 기존 매실주 보다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탄산을 첨가하여 청량감을 강화한 제품이다.
'배상면주가'도 올 8월에 '우리쌀 신선 말걸리'를 리뉴얼하며 기존제품에 탄산을 가미하여 선보였다. 탄산을 가미하여 부드러운 목넘김에 청량감이 특징이다.
한방 재료나 차의 재료로 활용되던 전통약재 오미자를 원료로한 스파클링 와인도 개발되었다. JL크래프트와인(대표 이종기)은 지난달에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를 개발하고 소개행사를 개최하였다. 오미자는 우리나라와 중국,일본등지에서 생산되며 특히 우리나라 오미자가 맛과 색이 뛰어난 전통 약재이다.
'오미로제'는 정통 샹파뉴 방식에 따라 제조되며 오미자 특유의 신맛과 쓴맛이 잔잔한 여운을 느끼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도 지난 11월에 '막걸리 청량감 조절기술'을 개발하고 샴페인 처럼 축배주로 즐길 수 있고, 생맥주처럼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막걸리 제조기술을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농지청은 이 기술을 산업체 기술이전을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국순당 이종민 브랜드매니저는 '최근 막걸리 인기에 따라 급상승한 전통주의 인기를 계속 유지하고 성장시키기 위하여는 전통주의 고급화, 다양화가 필수"라며 "외국 주류에서 이미 검증받은 스파클링 제조기법을 도입한 전통주가 다양하게 개발되어 세계인들의 입맛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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