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다이어트 클래스 참가자들의 체중 감량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11월 초부터 주1회 비만클리닉 검진, 주2회 운동을 병행한 후 10㎏ 이상 감량한 참가자가 나왔다. 2명은 8㎏ 이상 살을 뺐다. 일반인이 집에서 습관화할 수 있는 식이요법, 검진, 운동 시스템으로 진행되는 다이어트 클래스의 특성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감량 수치다.
체중을 잰 시점은 조금씩 다르지만, 현재로서는 이가희씨가 가장 앞서 가고 있다.
이씨는 다이어트 클래스를 시작할 때 88.7㎏이었는데, 현재 체중은 77.8㎏이다.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한 지 6주만에 10.9㎏을 뺐다. 체질량지수가 33.38에서 29.30으로 떨어진 것은 물론 근육량, 체지방량, 체지방률도 모두 감소했다. 다이어트 캠프처럼 매일 강제로 4, 5시간씩 운동하고 식단까지 짜주는 것과 달리 일상 생활을 하면서 감량한 수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식단 다이어리도 매일 쓰고 있다. 이씨는 "섭취한 칼로리가 많으면 운동으로 바로 소모할 수 있다. 막연한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색다른 경험도 했다. "의사 선생님이 제니칼이라는 약을 처방해 줬다. 섭취한 기름의 30%가 변으로 빠진다는데, 변기 위에 동동 떠 있는 기름을 보면 다음 식사 때 더 절제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른 참가자들의 체중 감량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인영씨(-8.8㎏), 안명화씨(-8.4㎏)가 8㎏ 넘게 뺐다. 서울종합예술학교에 다니는 황시내씨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공연 연습 도중 발목 인대가 늘어나서 3주 동안 운동을 못했다. 공연 배우의 특성상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불규칙해서 식사를 거르는 경우도 많았다. 황씨는 "공연도 끝나고 발목도 좋아졌다. 남은 기간 동안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의 다이어트 방법은 비슷하다.
식사량을 줄이는 게 하나다. 현미밥으로 바꿔서 아침은 밥, 점심은 다이어트용 시리얼과 두유, 저녁은 달걀 흰자 2개와 고구마 반 개, 방울토마토 10개를 먹거나(김인영), 아침 저녁은 과일과 야채 샐러드를 먹고 점심에만 밥을 먹기도 한다(안명화). 야채 위주로 식단을 짜고 일주일에 두 번은 탄수화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참가자도 있다(장현희).
운동의 종류도 다양하다. 스트레칭, 복싱, 줄넘기, 러닝머신을 다양하게 하고 있는데 안하던 운동을 한 탓에 초반에는 발목 통증으로 고생한 경우도 있다(김명진). 주3회 수영을 하고 집에서 실내 자전거 혹은 벨트운동을 병행하기도 한다(안명화).
다이어트 클래스에 참가해서 가장 변한 것은 생활 습관이다. 음식의 종류, 운동 습관이 바뀌었다. 조이슬씨는 "전에는 살찌는 음식을 배부를 때까지 먹고, 간식도 즐겼다. 요즘에는 칼로리에 맞춰서 건강에 좋은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고 있다. 올바른 습관을 들이고 있는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