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경정시즌 결산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1-12-20 09:34


다사다난 했던 2011 시즌도 이제 단 2회차만을 남겨 놓고 있다. 지난시즌에는 선수 출전 거부사태 등 경기 외적인 문제들이 많아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올해는 이렇다할 문제없이 비교적 조용하고 무난하게 한 시즌을 소화했다. 올시즌 눈에 띈 부분들은 어떤 게 있을까.

2기생 미사리 장악

올시즌 2기생들이 미사리 경정장의 주도권을 완벽하게 잡았다. 특히 대상 경주에서 보여준 2기생들의 능력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발군이었다.

김종민 대상 우승 5회, 김민천 대상 우승 2회, 김효년 대상 우승 1회(쿠리하라배) 등 한차례 대상 경정을 제외한 모든 대상 경정에서 2기생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2기 천하'라는 말을 실감케했다.

대상 경주 뿐만아니라 상금 순위(1위 김종민, 2위 김민천)와 다승 순위(1위 김민천, 2위 사재준)까지 싹쓸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 2기생들의 기세에 눌려 1기생들은 예년만 못한 활약을 펼쳤다. 그나마 길현태(다승 3위, 상금 5위) 정도만이 1기의 체면을 세웠다.

여자 선수들 약진

올해는 여자 선수들의 선전도 상당히 눈에 띄었다. 그동안 꾸준했던 박정아가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손지영과 서지혜, 이주영, 박설희 등이 남자 선수들 못지 않은 기량을 과시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얻었다.

서지혜와 박설희의 경우 올시즌 혜성같이 등장한 여성 강자들이다. 서지혜는 현재 우승 14회, 준우승 22회로 내년시즌 A1급이 유력한 상황이다. 박설희는 우승 9회, 준우승 11회로 성적은 다소 떨어지지만 최근의 기세가 워낙 좋아 내년 시즌 선전을 기대케하고 있다.


일본 선수 초청 시범경주

올해에는 일본선수들을 초청해 시범경주를 갖는 특별한 행사도 펼쳐졌다. 8월 24~25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하루 2회씩 총 4회의 시범경주가 펼쳐졌다. 한층 높은 수준의 일본 경정을 지켜본 팬들이나 선수들에게 즐거운 볼거리와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영종도 훈련원 본격 가동

2011시즌이 시작되면서 영종도 훈련원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보령 훈련원에 비해 한층 좋아진 시설과 경주 수면 여건으로 인해 선수들의 기량을 극대화 시킬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졸업레이스에서 기대 이상의 기량을 보여준 11기생들의 성과도 영종도 훈련원의 덕을 톡톡히 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올시즌은 2기생들이 미사리 경정장을 장악한 가운데, 여자 선수들의 선전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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