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명예기자가 간다!]'엄마표 놀이교육' 학습효과 만점

최민우 기자

기사입력 2011-12-19 10:15


 방학만 되면 '나가 놀고 싶은' 이아와 '책상 앞에 앉히려는' 엄마 사이에 치열한 대결이 펼쳐지곤 한다. 방학기간동안 아이의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고 싶은 학부모 마음을 이해 못하는바 아니지만 쉴 틈 없이 학원으로 내몰리는 아이들을 볼 때면 정말 가엽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묘안은 없을까? 최근엔 놀이와 교육을 접목시킨 '놀이교육법'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노는 것은 시간 낭비며 책상 앞에 앉아 집중해야만 학습한다고 생각하는데, 적어도 초등학생까지는 빠져들고 몰입해서 하는 '놀이'가 훨씬 더 효과적이며 유아동지능계발에도 탁월한 힘을 발휘한다.

 놀이집단 아동과 학습집단 어린이를 7년 동안 추적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놀이교육을 받은 아이가 주입식교육을 받은 아이보다 창의력과 사회성이 월등히 높았다. 주입식 교육은 아이들이 학습중심으로 타인과 교류하는 친사회적 행동기술을 발달시켜주지 못하기 때문에 대인관계가 굉장히 떨어지고 이는 곧바로 학습저하로 이어진다는 결과다.

 놀이교육을 위해 꼭 전문교육기관을 찾을 필요는 없다. 집에서도 얼마든지 간단한 '엄마표 놀이'로 실력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자녀교육 잘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필자의 지인은 엄마표 놀이교육으로 두 아이를 영재학교에 보냈다. 그녀는 어떤 방법으로 두 아이와 신나게 놀면서 공부했을까? 무엇보다 '동화책'을 놀이에 적극 활용했다. 아이들과 책을 읽은 후 등장인물을 그리고 만들어 역할극을 하자 아이들의 표현력과 이해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등장인물에게 편지를 쓰는 것도 창의력을 키우는 좋은 방법이다.

 특정 조건을 주고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놀이' 또한 셈과 경제교육을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놀이다. 이를 위해 시판 보드게임을 살 필요도 없다. 다양한 상품과 가격이 함께 나와 있는 마트전단지를 재활용해 충분히 신나게 놀 수 있다.

 날짜 지난 달력 속 그림을 조각조각 오려 간단한 퍼즐을 만들어 맞춰 본 후 더 작게 잘라 다시 맞추는 '달력퍼즐놀이' 역시 기억력과 공간감을 높여주는 효과적인 놀이다.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이번 겨울방학엔 아이들을 가기 싫단 학원과 공부방에 밀어 넣는 대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들을 이용한 엄마표 놀이학습법으로 신나게 놀아주는 건 어떨까.

SC페이퍼진 1기 주부명예기자 최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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